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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1.5m...문도엽, DGB금융 김한별에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문도엽. 사진 KPGA

문도엽. 사진 KPGA

김한별은 18번 홀 우승컵이 걸린 1.5m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문도엽이 25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연장 끝에 김한별을 꺾고 우승했다. 최종 4라운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날 7타를 줄여 한 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문도엽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반면 김한별은 초반 펄펄 날았다. 1~3번 홀을 비롯한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았다. 문도엽이 파 5인 3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냈지만, 김한별의 기세에 묻혔다.

잘 나가던 김한별은 후반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갤러리들의 카메라 소리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김한별은 11, 14번 홀에서 2m가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 그러나 문도엽도 10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쫓아가지 못했다.

김한별. 사진 KPGA

김한별. 사진 KPGA

김한별은 17번 홀에서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2m 정도의 짧은 버디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한 타 앞선 18번 홀에서는 1.5m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문도엽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파 5인 18번 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김한별은 티샷 훅을 냈고 두 번째 샷도 멀리 보내지 못했으며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문도엽이 사실상 무혈입성했다.

문도엽은 2018년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2번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KPGA 통산 3승째다.

올 시즌 문도엽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상금 순위는 55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 우승으로 다 씻어냈다. 문도엽은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지는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 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문도엽과 달리 김수지는 올 시즌 컨디션이 좋았다. 대회 전까지 평균타수 4위, 상금 5위, 대상 포인트 4위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우승만 없었는데 이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신인 이예원이 10언더파로 한 타 차 준우승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효주는 담에 걸려 불편한 몸으로 경기하면서도 6언더파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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