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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째 한국인 빅리거 피츠버그 배지환, 2경기 연속 안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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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피츠버그 배지환. 로이터=연합뉴스

2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피츠버그 배지환. 로이터=연합뉴스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트리플A MVP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배지환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24일 컵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2도루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날 경기에선 1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25일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하는 배지환. AP=연합뉴스

25일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하는 배지환. AP=연합뉴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 1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를 때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5회 말 1사 2, 3루에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완 애드버트 알조레이의 시속 140㎞ 체인지업을 때려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낮은 공이었지만 몸을 낮춰 파울 라인 안쪽으로 날려보냈다. MLB 데뷔 이후 첫 장타다. 배지환은 잭 스윈스키의 홈런 때 MLB 첫 득점도 올렸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멀티히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가 됐다.

한편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는 "이번 시즌 팀 최우수선수로 배지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올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 타율 0.289, 8홈런, 53타점, 81득점, 30도루를 올렸다. 주포지션인 내야수 뿐 아니라 외야로도 출전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강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는 "배지환이 올 시즌 팀을 위해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로 출전하고,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30도루는 2016년 36도루에 성공한 앨런 핸슨 이후 팀 최다 기록이다. 4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28경기 연속 출루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배지환은 경북고 재학중이던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배지환은 빠르게 마이너리그에서 발전해 2020시즌엔 택시 스쿼드(MLB 경기에 뛸 수 있는 상시 예비명단)에 올랐고, 지난해엔 스프링캠프에도 초청됐다. 올 시즌 꾸준히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해 콜업이 기대됐으나 9월에야 기회를 잡았다. 역대 한국인 26번째 빅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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