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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나와"…비틀 디자인+골프 다이내믹+티구안 실용성

중앙일보

입력

22일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서 폴크스바겐 SUV 순수 전기차 ID.4가 달리고 있다. 사진 폴크스바겐

22일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서 폴크스바겐 SUV 순수 전기차 ID.4가 달리고 있다. 사진 폴크스바겐

독일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 첫 전동화 모델인 ID.4가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 15일 공식 출시 이후 판매를 시작했는데, 약 4000대가 사전 계약이 이뤄졌고 연말까지 1300대가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22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가평을 다녀오는 시승 행사를 열었다. 판매가격 5000만원대인 현대차 아이오닉6나 스웨덴 폴스타2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맞붙을 핵심 전기차 모델이라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시승 행사에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렸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이날 시승 행사에 앞서 “내연기관 모델인 비틀의 디자인과 골프 GT의 다이내믹, 티구안의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소개했다. ID.4 뒷좌석에 먼저 앉아보니 넉넉한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머리와 천장 사이 간격은 두 주먹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였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폴크스바겐 SUV 순수 전기차 ID.4 내부.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 SUV 순수 전기차 ID.4 내부. 사진 폴크스바겐

간단한 조작으로 앞차와 거리, 차선 유지 

천장은 미국 테슬라와 유사하게 통유리로 처리돼 있다. 운전석에서 터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차양막이 햇빛을 가려줬다. 폴크스바겐 측은 “테슬라의 경우 차양막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ID.4는 기본 내장돼 조수석에 앉은 승객이 불편하지 않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기어의 셀렉터가 스티어링휠 뒤쪽 오른편에 붙어 있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띄었다. 내연기관 차량은 기어 셀렉터가 보통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해 있지만, ID.4는 과감하게 위치를 바꿔 첫 SUV 순수 전기차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다.

공조 장치는 요일과 시간대에 맞게 예약이 가능했다. 출퇴근 시간에 정기적으로 ID.4를 운전하는 직장인에게 요긴한 기능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음악 소리가 집중되는 지역도 고를 수 있었다. 운전석 좌석에는 마사지 기능도 제공된다. 트렁크는 버튼 누리기만으로 여닫기가 모두 가능했다. 트렁크 용량은 543L로 뒷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1575L까지도 가능하다.

폴크스바겐 SUV 순수 전기차 ID.4의 차량 내부. 모터가 달려 있는 곳이다. 김민상 기자

폴크스바겐 SUV 순수 전기차 ID.4의 차량 내부. 모터가 달려 있는 곳이다. 김민상 기자

서울시 보조금까지 받으면 4653만원 

826㎾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405㎞이다. 도심에서는 426㎞, 고속으로는 379㎞다. 135㎾의 급속 충전과 11㎾의 완속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급속 충전 시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D(드라이브)와 B(브레이크)로 두 가지를 지원한다. D 모드에서는 주행이, B 모드에서는 회생 제동(감속·제동 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 각각 가능하다. 도심 구간에서 B 모드를 써보니 엑셀 페달에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속이 됐다.

스티어링휠 왼쪽에 달린 버튼으로 주행 중 앞차와 거리, 차선 유지 기능도 간편하게 쓸 수 있다. 가평에서 광진구까지 약 50㎞를 주행하는 동안 엑셀 페달을 거의 밟지 않고 운행이 가능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5500만원 미만 차량에는 100%를, 5500만~8500만원대에는 절반만 지원된다. 8500만원 이상인 전기차에는 보조금이 없다. ID.4 가격은 5490만원으로 국고 보조금 651만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기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86만원까지 추가로 더해지면 4653만원에 살 수 있다. 최저 가격이 5200만원인 아이오닉6와 같은 5490만원인 폴스타2와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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