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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06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9/24

와이드샷 9/24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설악산 노적봉을 오르는 암릉 등반 코스 ‘한 편의 시를 위한 길(한시길)’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바윗길이다. 국내 최장 폭포인 토왕성 폭포와 둘레가 4㎞에 이르는 울산바위 등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시인이자 등반가인 김기섭(60) 씨가 1989년에 처음 개척한 루트인데, 등반하며 마주한 설악산의 숨겨진 풍경에 반해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동명의 시도 지어 헌사했다. 한시길 등반의 백미는 깎아낸 듯 가파른 산봉우리가 이어진 길을 횡단하는 구간이다. 등반 루트 양옆의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내려다보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한시길 등 설악산의 모든 암벽과 암장은 등반 약 2주 전 국립공원공단에 이용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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