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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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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호 20면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김춘수 지음, 조강석 엮음, 김선두 외 5인 그림, 교보문고)=시인 김춘수(1922~2004) 탄생 100주년을 맞아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 등 여러 시집에서 가려 뽑은 대표작에 권기범·김선두·문선미·박영근·이진주·최석운 화가의 그림을 보탰다. 평론가 조강석의 작품세계 해설도 덧붙였다.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이수명 지음, 아침달)=시인 이수명이 “산문이라기보다는 부스러기에 가까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방기해둔” 글들을 묶었다. 첫 산문집. 책 제목은 ‘칠성 슈퍼’에서 따왔다. 너무 이름 같은 이름의 슈퍼에 어느 날 들어서니 주인이 부스스 묻더란다. “술 들라우?” 생각과 문장이 반짝인다.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장정일·한영인 지음, 안온)=소설가 장정일과 문학평론가 한영인이 주고받은 편지글 모음집. 한영인은 “정신은 스스로 절대적인 분열 속에 몸담고 있을 때 비로소 그 자신의 진리를 획득한다”는 헤겔 문장을 써 보내고, 장정일은 종이에 뭔가를 써야만 하는 존재라는 공통점이 둘 사이에 있다고 받는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이정은 옮김, 현대지성)=프랑스 명문대를 나온 철학박사인 저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지적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그는 ‘자폐증을 지닌 사람’이고, ‘자폐증’이 자신의 여러 특징 중 하나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포함해 그가 살아온 이야기이자 그가 보는 세상 이야기.

불러줘 우리를, 우리 지닌 것으로

불러줘 우리를, 우리 지닌 것으로

불러줘 우리를, 우리 지닌 것으로(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은행나무)=미국 첫 청년 계관시인이자, 역대 최연소로 지난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한 20대 젊은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은 병 속에 담긴 메시지, 팬데믹에 대한 공공의 기억을 보존하려는 시도”라고 적었다. 7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여성이 말한다

여성이 말한다

여성이 말한다(이베트 쿠퍼 엮음, 홍정인 옮김, 교유서가)=영국 하원의원인 엮은이가 감동받은 여성들의 연설문 40편을 모았다. 연설자는 고대 영국 전사 부디카부터 마거릿 대처, 마야 안젤루, 그레타 툰베리, 앙겔라 메르켈, 에마 왓슨 등 정치인·사회운동가·문화예술인을 아우른다. 마지막은 코로나19 위기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설.

불, 에너지, 재료의 역사

불, 에너지, 재료의 역사

불, 에너지, 재료의 역사(이경우 지음, 일조각)=인류가 금속을 이용하게 된 것은 불 덕분. 처음에는 지표면의 광물에서 우연히 산불을 통해 만들어진 금속을 주워다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속공학 전공자이자 재료공학부 교수인 저자가 불의 사용과 재료의 발전부터 ‘보이지 않는 불’ 전기의 사용, 그리고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얘기까지 펼친다.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강형원 지음, 알에이치코리아)=미국에서 사진보도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 받은 저자의 한국 문화유산 사진집. 저자가 2020년부터 진행한 사진 기록 프로젝트 가운데 고인돌부터 제주마까지 25가지가 담겼다.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의 뒷모습 등 다양한 앵글이 눈에 띈다. 한글 외에 영문 설명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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