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전기차 기업들, 韓에 1조6000억원 투자 유치 약속

중앙일보

입력 2022.09.23 12:26

업데이트 2022.09.23 12:47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 및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 및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북미 지역 기업들로부터 11억5000만 달러(약1조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분야 투자 유치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북미 지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미국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신재생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투자신고식에서 북미 지역 7개 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기술 관련 핵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에 총 1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 신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장비 R&D 센터를 한국에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 '듀폰'은 차세대 극자외선(EUV)용 감광제와 화학기계 연마 패드, 패키징 등 반도체 소재 R&D 센터와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인테그리스'는 반도체용 특수가스·필터·CMP슬러리 등 반도체 소재 R&D 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포함한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생태계와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는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보그워너'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R&D 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 또한 한국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R&D 센터와 생산 실증시설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노스랜드파워'는 남해에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이엠피벨스타'는 국내에 친환경 초저온물류망 물류창고를 증설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단순 제조 공장을 넘어 R&D센터 등 질적 수준이 높은 투자가 주를 이루면서 첨단기술의 국내 이전뿐 아니라 고급 기술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번 투자는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추진 등의 정책과제와 연관성이 높은 양질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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