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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쌀 것 같아''오뎅탕 돌려먹기'…대학축제 주점 충격 메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이 만든 주점 메뉴판이 논란이 됐다. 사진 인터넷 캡처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이 만든 주점 메뉴판이 논란이 됐다. 사진 인터넷 캡처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이 만든 주점 메뉴판이 논란이 됐다.

22일 대학 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논란이 된 주점 메뉴판을 올린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다른 부스는 다 어디 과인지 써놨는데, 이것만 안 쓰여 있다"며 "부스 이름부터 메뉴까지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이번 축제는 도대체 누가 관리하길래 이걸 허락해준 거냐"고 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주점 부스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흰색 배경에 빨간색 글씨로 '오빠 여기 쌀 것 같아'라고 적혀 있다.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가격이'라고 문구가 쓰여있다.

특히 메뉴판 음식 이름은 음란 동영상을 연상케 했고, 가격은 동영상 크기인 ‘GB(기가바이트)’로 표시됐다. ▶[국산] 그녀의 두툼한 제육볶음 ▶[애니] 오뎅탕 돌려먹기 ▶[서양] 자고 있는 김치전 몰래 먹기 등이다.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아직도 저런 학교가 있냐", "저걸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충격적이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해당 주점을 철거했다.

대학 관계자는 뉴시스에 "음식 가격이 싸다는 것을 강조하려다가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한 거 같다"며 "학생들 항의가 있어 바로 메뉴판 등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또 "일차적으로 해당 학생들에게 반성문을 제출하게 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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