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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원달러 환율, 1400원 깨졌다…13년 6개월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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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원화가치가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대로 내려왔다(환율 상승).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3분 기준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하락(환율 상승)한 달러당 1401.1원이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는 간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올리고,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연말 금리를 4.4%로 전망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1.25% 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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