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구독전용

[아이랑GO] 사인 대신 나만의 디자인으로 만든 전각도장 쾅

중앙일보

입력 2022.09.22 06:00

아이랑GO

아이랑GO’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도장에 이름을 새겨 사인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수제 전각도장을 만들어봐요.

배가은(왼쪽)·문시윤 학생모델이 어라연전각연구소·체험관에서 나만의 수제 전각도장을 만들었다.

배가은(왼쪽)·문시윤 학생모델이 어라연전각연구소·체험관에서 나만의 수제 전각도장을 만들었다.

개성 가득 수제 전각도장 만들기

서예나 동양화 같은 예술 작품부터 통장·서류 등에는 흔히 도장이 찍혀있다. 사인(Signature)과 함께 자신을 나타내는 도장은 인장이라고도 하는데,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도장 중에서도 특히 예술로 나아간 것이 전각(篆刻)이다. 나무·돌·금·옥·뼈·수정 등에 인장을 새기는 일, 또는 그런 글자를 말한다. 예로부터 한자 서체 중 전서(篆書)를 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다. 전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을 드러내는 시그니처가 될 수제 전각도장을 만들어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어라연전각연구소·체험관(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방문했다.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수제도장에 관해 설명하는 김현숙(왼쪽) 원장. 여러 시안을 참고하면 좀 더 쉽게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수제도장에 관해 설명하는 김현숙(왼쪽) 원장. 여러 시안을 참고하면 좀 더 쉽게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전각은 사용자·형태·내용·쓰임에 따라 새(璽)·보(寶)·인장(印章)·인신(印信)·인감(印鑑)·도장(圖章)·도서(圖書)·낙관(落款) 등 여러 가지로 나뉜다. 한국서예문화학회·한국서예비평학회·동양예술학회 이사도 겸임하는 김현숙 원장이 자세히 설명했다. “재료가 옥이면 옥인(玉印), 돌이면 석인(石印), 나무면 목인(木印)이라고 해요. 고사성어·명언 등 좋은 글귀가 새겨졌으면 사구인(詞句印), 그림(상형문자)이 새겨졌으면 초형인(肖形印)이라고 부르죠. 형태에 따라 글자가 움푹 들어가 있으면 음각인(凹·백문인), 튀어나와 있으면 양각인(凸·주문인), 음각과 양각이 같이 있는 음양각인(주백문상간인)이라고 해요. 쓰임에 따라선 본인의 이름을 새긴 성명인(姓名印), 호를 새긴 아호인(雅號印), 책에 찍는 장서인(藏書印)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수제도장은 도장 옆면에 문자나 그림을 새기고 채색해 아름답게 꾸민 것을 말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도장, 즉 인장은 꼭대기에 조각된 부분인 인뉴(印鈕), 몸체 부분인 인신(印身), 아랫부분으로 문자나 그림을 새겨 찍게 만든 인면(印面)으로 구성된다.

음각과 양각, 어떤 각법으로 수제도장 만들까
인장을 새기는 각법에는 음각과 양각이 있다. 글자를 파낸 것을 음각인이라고 하며, 인주를 묻혀 찍을 때 글씨가 하얗게 나와 백문인(白文印)이라고도 한다. 반대로 바탕을 파내 글자가 튀어나와 있으면 양각인이며, 이 경우 글자가 붉게 찍혀 주문인(朱文印)이라고 한다. 흔히 우리의 이름을 새긴 것을 도장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하게 하면 성과 이름을 다 새긴 성명인이다. 옛사람들은 본명 대신 허물없이 부르기 위해 호를 지었는데, 호를 새긴 것은 아호인이다. 성명인에는 백문인이, 아호인에는 주문인이 주로 쓰였다. 음각과 양각의 특징을 잘 파악하면 수제도장을 만들 때 어떤 각법을 쓰면 좋을지 결정하기 쉽다.

조선 후기 학자인 정약용의 『다산심정(茶山審正)』 음각인(백문인·왼쪽)과 『다산독본(茶山讀本)』 양각인(주문인).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후기 학자인 정약용의 『다산심정(茶山審正)』 음각인(백문인·왼쪽)과 『다산독본(茶山讀本)』 양각인(주문인). 국립고궁박물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의 『덕피생민(德被生民)』에 쓰인 성명인(오세창인·吳世昌印·왼쪽)과 아호인(위창·葦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의 『덕피생민(德被生民)』에 쓰인 성명인(오세창인·吳世昌印·왼쪽)과 아호인(위창·葦滄).

소중 학생기자단이 전각도를 이용해 인면에 이름을 새겼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전각도를 이용해 인면에 이름을 새겼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인면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음각도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인면을 깎을 전각도, 시안을 만들 연필·볼펜·지우개, 디자인한 이름을 옮겨 그릴 때 사용하는 트레이싱지(투사지)·빨간색 먹지·투명지, 손을 보호하는 장갑, 이름을 새길 때 도장을 고정하는 인상, 도장을 찍기 위한 재료인 인주(印朱). 옆면에 새겨진 그림을 보고 도장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 원장이 준비한 종이엔 완성작품의 예와 이름을 디자인할 빈칸이 있었다. 집에서 할 때는 깎을 도장의 인면을 종이에 대고 테두리를 그려 칸을 만들면 된다. “먼저 연필로 빈칸에 디자인할 거예요. 네모 칸이 꽉 차게 이름을 써 보세요. 작은 그림을 넣어도 되고, 영어 이니셜로 해도 상관없어요. 잘못 썼으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면 돼요.” 각자 이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쓰고 하트 모양을 넣었다.

돌을 고정하는 인상을 사용하면 흔들림 없이 새길 수 있다.

돌을 고정하는 인상을 사용하면 흔들림 없이 새길 수 있다.

종이에 디자인을 마친 뒤 트레이싱지를 대고 따라 그린다. “반투명한 트레이싱지는 디자인한 이름을 제대로 옮겨 그렸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요.” 그다음, 인면을 위를 향하게 해서 인상에 도장을 고정시킨다. 인면에 순서대로 먹지와 투명지를 겹쳐 놓고, 디자인을 옮겨둔 트레이싱지를 올려 볼펜으로 따라 그려준다. 이때, 트레이싱지를 뒤집어 이름이 거꾸로 나오게 해야 도장을 찍을 때 제대로 이름이 나온다.

인면에 꾹꾹 눌러 이름을 그리자 먹지를 통해 잘 써졌다. 전각도로 이름을 새길 차례, 두 사람은 안전을 위해 장갑을 끼었다. 전각도를 이용해 선을 따라 파고, 하트 모양은 테두리부터 천천히 안쪽까지 새겨주면 된다. 새긴 선이 인면의 다른 부분과 잘 구분되면 더욱 깊고 넓게 파내 도장이 뚜렷하게 찍히도록 한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어라연전각연구소·체험관에서 만든 수제 전각도장.

소중 학생기자단이 어라연전각연구소·체험관에서 만든 수제 전각도장.

완성된 수제도장을 빈 종이에 찍어보기로 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인면에 인주를 톡톡 묻혀 종이에 꾹 눌러 찍더니 “정말 예쁘게 찍혔다”며 “전각이라고 해서 어렵다고 느꼈는데, 저만의 도장이 생겨 기뻐요. 앞으로 사인 대신 도장을 사용할 거예요”라고 입을 모았다. 김 원장은 “도장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는 선물로 줄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