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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마스크 해제 “언어발달 위해 필요” “돌봄 교사도 풀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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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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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방역 당국이 영·유아의 실내 마스크 해제를 우선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할 때 그 대상과 시기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실내 마스크 해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마스크를 쓰면 상대의 입 모양이 보이지 않고 말소리가 명확히 들리지 않아 어린이들의 언어와 정서, 사회성 발달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보육특별자문단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영·유아”라며 마스크를 쓴 채 이뤄지는 상호 작용과 체험 활동의 부족으로 뇌 발달이 지연될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위성순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역시 “아이들은 표정이나 입 모양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으로 언어를 배우고 감정을 느낀다”며 “1세부터 마스크를 썼던 유치원생이라면 정서·언어·사회성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영·유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관련해 특정 연령 대상이 아닌 어린이집, 유치원 등 일부 장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령별로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면 해제 대상과 비해제 대상이 섞여 있는 장소의 경우 마스크 해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마스크 써 발음 뭉개져”

“한참 말 배울 때 마스크 써서 말은 하는데 발음 뭉개지고 입 모양 만들 줄 몰라.”

“체험 활동에서도 눈만 보이니 도움이 안 돼”

# “아직은 시기상조”

“만약 코로나 걸려서 잘못되면?”

“후유증 남으면 어떡하려고.”

# “전면 해제 필요”

“어른 입 모양을 못 봐서 그러니 어른도 마스크 안 써야.”

“함께 생활하는 교사도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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