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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신약 개발 가능한 플랫폼 보유,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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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블록버스터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블록버스터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1983년 중앙연구소에 이어 1992년 국내 최초 한일 합작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를 설립하며 일찌감치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쌓아왔다. JW중외제약의 R&D 방향성은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대상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개발’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성공사례가 없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 타깃에 대한 연구 경험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또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약물 구조도 밝혀지지 않은 데다 기존에 허가를 받은 신약도 없어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과정도 매우 어렵다. 따라서 오랜 연구기간과 막대한 비용, R&D 역량이 요구된다. 개발 난도가 매우 높지만 개발에 성공할 경우 블록버스터로 진입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자체 R&D 역량·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돌파  

지난달 22일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JW2286의 국책과제 선정은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JW2286은 STAT3에 선택적으로 직접 결합해 생물학적 기능을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JW2286은 비임상 약리시험 평가에서 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연구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STAT3 타깃 아토피 피부염 혁신신약 연구도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아 현재 선도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STAT은 세포의 성장과 변이, 증식, 분화, 사멸 등을 조절하는 인체 내 필수 단백질이다. 특히 STAT3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는 각종 염증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암을 유발한다. 현재 JW중외제약은 STAT3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JW2286 외에도 STAT3 아토피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제(고형암) 등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타깃은 Wnt다. Wnt는 선충, 초파리부터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에서 나타나는 신호전달경로로 세포의 증식이나 분화, 기관 형성 등에 필수 역할을 한다. Wnt 신호를 활성화할 경우 탈모 등 재생의학 관련 치료제를, 억제하면 항암제 등을 개발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Wnt 신호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약물 발굴 플랫폼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고 이 같은 자체 인프라를 통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증진하는 기전의 탈모 치료제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현재 미국 피부과 분야 핵심의료진과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Wnt 신호를 타깃으로 하는 암, 면역질환, 조직재생 분야 신약도 개발 중이다. STAT과 마찬가지로 Wnt 분야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엑소좀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일리아스와 공동연구 중인 Wnt 신호 조절 가능 저분자 후보불질의 엑소좀 탑재(항암제 개발)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독자 개발 플랫폼 ‘주얼리·클로버’ 개발

Wnt와 STAT은 수많은 질환과 연관된 대표적인 신호전달체계이지만,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개발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성공사례가 없다. 그만큼 치료제 개발 난도가 높다는 의미다.

JW중외제약이 Wnt와 STAT 타깃에 대한 혁신신약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이유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수년간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왔는데, 그 결과물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 ‘클로버(CLOVER)’다. 주얼리는 각종 질환 관련 세포주, 동물 모델에서 채취한 조직들의 유전체 DB, 약 2만7000여 종의 화합물라이브러리, Wnt 신호 조절 약물 스크리닝계로 구성된 통합형 연구 플랫폼으로 Wnt 작용 약물평가와 기전연구가 가능하다. 클로버는 한국인 암 환자에게서 유래한 세포주를 비롯해 다양한 면역질환 모델 기반의 빅데이터와 STAT 경로(STAT1~6)를 각각 조절하는 약물 발굴 플랫폼으로 현재 STAT 타깃 중심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클로버를 통해 STAT 외에도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 JW1601과 ‘URAT1’을 타깃으로 하는 통풍 신약후보물질 URC102도 발굴했다. 특히 JW1601과 URC102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각각 덴마크 레오파마(2018년), 중국 심시어제약(2019년)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JW1601는 현재 레오파마 주도로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히스타민 H4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 개발 역시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적이 없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JW는 자체 플랫폼 기반의 신약 연구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기업,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성과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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