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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체코·폴란드 방문…韓원전 수출 행보 나서

중앙일보

입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지난달 22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지난달 22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9~20일(이하 현지시간) 원전 발주국인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해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전파하며 원전 수출 행보에 나섰다고 한수원이 21일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 19일 체코의 시켈라 산업부 장관, 보흐단즈로넥 전력공사 원자력 본부장을 면담했다. 20일에는 폴란드의 베르게르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 프셰시아코프스카 기후환경부 차관과 만났다.

황 사장은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 역량을 설명하고 "체코와 폴란드 각 나라의 신규 원전 사업의 최적 공급자는 한수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설명하며 우리 정부의 국내 원전 확대와 해외 원전 수출 지원 등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체코, 한국·폴란드 양국 간 원전 산업계의 제3국 신규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등이 논의됐다.

황 사장은 "수십 년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체코와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각각 취임 후 한 달 안팎으로 체코, 폴란드를 방문해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개시됐다. 3개 공급사는 오는 11월까지 최초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 발주사는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만일 이 사업을 수주하면 체코 정부에서 예정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폴란드 내에 총 6000㎿~9000㎿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수원, 웨스팅하우스, EDF 등 3개 공급사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폴란드 정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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