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살해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이 21일 검찰로 송치됐다.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던 전주환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전주환은 이 자리에서 "진짜 미친 짓을 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스크를 하지않은 채 모습을 드러내며 취재진의 카메라를 노려보기도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전주환의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 전주환은 수사에 혼란을 줄 목적으로 범행 이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점퍼’를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밝혀졌다.
아래는 남대문경찰서 사무실을 나오는 전주환의 장면이다.
전주환은 취재진의 보복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경찰서 현관문을 나올 때 쯤엔 얼굴표정이 풀렸고, 호송차 안에서는 혀가 보이기도했다. 아래는 그 두 장면이다.
한편 피해자 측 변호인을 맡은 법무법인 새서울 민고운 변호사는 전날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분께 마지막 공판기일에 재판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고 대리해 진술했다"며 "'피고인이 저에게 절대 보복할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 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