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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오른다는데…내 돈 잠시 맡겨둘 곳 어디가 좋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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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금 내가 받는 금리가 최고일까. 장담할 수 없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예금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주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는 이른바 ‘수퍼 긴축 위크’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회의도 10월과 11월, 올해 두 번 남았다. 적어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분위기 속 예금이나 적금에 섣불리 돈을 넣기엔 망설여진다. 이후 금리가 더 뛸 수 있는 만큼 만기가 짧은 상품에 돈을 넣어 놓고 기다리는 전략도 필요하단 이야기다. 이를 위해 잠시 돈을 맡길 수 있는 상품을 살펴봤다.

잠깐 돈을 맡기기에 최적화된 구조는 이른바 ‘파킹 통장(자유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만기 없이 아무 때나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때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금리가 낮은 게 단점이었지만, 최근 저축은행의 ‘파킹 통장’을 중심으로 ‘3% 금리 시대’가 열렸다.

현재 저축은행 파킹 통장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세컨드통장이다. 연 3.3% 이자를 준다. 기본금리는 연 3.0%인데,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세컨드통장 오픈뱅킹 약정 시 다음날(익일)부터 우대금리 0.3%포인트가 붙는 구조다. 다만 한도가 적은 게 단점이다. 1000만원까지 최대 연 3.3% 이자를 지급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1.0% 이자가 붙는다. 조건과 한도를 따져 보면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연 3.2% 이자를 주는데,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 맞춰야 하는 별도 조건이 없다. 한도도 5000만원이다.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0%의 이자만 지급된다.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인터넷은행 상품도 선택지에 넣어볼 수 있다. 인터넷은행도 최근 금리를 올려 파킹 통장에 연 2%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금리는 연 2.2%로 한도는 1억원이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2.3%를 주고, 한도는 3억원이다.

인터넷은행 ‘파킹 통장’의 원조격인 토스뱅크 통장은 최대 1억원에 대해 연 2.0% 금리를 준다. 토스뱅크의 경우 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낮지만 ‘지금 이자받기’라는 기능이 있어 매력적이다. 안전성이 걱정된다면 국책은행의 비슷한 상품에 돈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산업은행의 KDB Hi 비대면 입출금 통장은 연 2.25% 금리를 제공한다. 한도는 없다.

IBK기업은행의 IBK D-DAY 통장(단기중금채)은 최소 30일부터 만기를 본인이 정할 수 있어 단기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30일만 맡겨도 연 2.67%의 금리를 준다. 364일을 맡기면 금리가 연 3.91%까지 올라간다. 가입 한도는 2억원이다. 다만 이 상품은 채권을 사는 것이라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다. IBK기업은행이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보장은 된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파킹 통장’으로 여겨지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도 단기 자금을 굴리는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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