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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교촌 이어 BHC도 해외진출…세계정복 나서는 'K-치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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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 모습.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 모습. 사진 교촌에프앤비

국내 치킨 업계 ‘빅3’의 경쟁이 세계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BBQ와 교촌에 이어 bhc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K-치킨’의 세계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bhc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11월 말레이시아에 bhc치킨 1호점을 열고, 내년 4월에 싱가포르 1호점도 열 계획이다. bhc는 2018년부터 홍콩에서만 매장 2곳을 운영해왔으나 이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중동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며 “박현종 그룹 회장이 직접 글로벌 사업을 챙기며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홍콩에선 직접 매장을 운영했으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를 택했다. bhc 측은 “그동안 해외 진출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와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경쟁 회사들의 해외 진출은 이미 활발하다.

BBQ는 미국·캐나다·독일·대만·말레이시아·베트남·일본 등 57개국에서 5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06년 진출한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매장은 현재 150개로, 매출도 2019년 2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300만 달러로 상승세다. ‘황금 올리브 치킨’ 등이 인기에다 배달 서비스 등 긍정적 효과로 지난 6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 2위로 선정될 정도로 현지 반응이 좋다고 한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매출도 2019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1178억원으로 늘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미국 내 1만 개 매장 오픈, 전 세계 5만 가맹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촌은 현재 6개국에 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말레이시아 2개 점, 중동 두바이에도 5호점까지 신규 매장을 개설했다.

특히 교촌은 해외 사업 초기엔 대형 쇼핑몰에 플래그숍 형태로 입점하는 ‘캐주얼 다이닝형’ 모델이 주축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확장성이 높은 ‘배달·포장형’ 모델로 주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동 두바이 1호점은 오픈 한 달 만에 매출 1억5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미국 본토 시장 확대를 모색하며 사업자를 모집하고 매장 부지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치킨 업체들은 현지 시장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치킨 브랜드가 많은 시장인 점을 감안해 볶음밥·떡볶이·닭강정 등을 함께 팔거나 다양한 디핑소스를 제공하고, 말레이시아에선 채식주의자가 많은 현지 특성을 반영해 ‘미트 프리(Meat Free)’ 메뉴를 개발하는 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3사 경영 구조 살펴보니 그래픽 이미지.

치킨 프랜차이즈 3사 경영 구조 살펴보니 그래픽 이미지.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하고 가격 논란 때문에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며 “K-치킨 세계화와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비전 등 기업 방향성 전략에 따라 해외에 진출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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