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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더 오른다...연말까지 내 돈 맡겨둘 최고의 통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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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받는 금리가 최고일까. 장담할 수 없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예금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주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는 이른바 '수퍼 긴축 위크'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회의도 10월과 11월, 올해 두 번 남았다. 적어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분위기 속 예금이나 적금에 섣불리 돈을 넣기엔 망설여진다. 이후 금리가 더 뛸 수 있는 만큼 만기가 짧은 상품에 돈을 넣어 놓고 기다리는 전략도 필요하단 이야기다. 이를 위해 잠시 돈을 맡길 수 있는 상품을 살펴봤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3% 시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잠깐 돈을 맡기기에 최적화된 구조는 이른바 ‘파킹 통장(자유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만기 없이 아무 때나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다. 이때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금리가 낮은 게 단점이었지만, 최근 저축은행의 '파킹 통장'을 중심으로 ‘3% 금리 시대’가 열렸다.

현재 저축은행 파킹 통장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세컨드통장이다. 연 3.3% 이자를 준다. 기본금리는 연 3.0%인데,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세컨드통장 오픈뱅킹 약정 시 다음날(익일)부터 우대금리 0.3%포인트가 붙는 구조다. 다만 한도가 적은 게 단점이다. 1000만원까지 최대 연 3.3% 이자를 지급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1.0% 이자가 붙는다.

조건과 한도를 따져 보면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연 3.2% 이자를 주는데,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 맞춰야 하는 별도 조건이 없다. 한도도 5000만원이다.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0%의 이자만 지급된다.

금리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만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인터넷은행 상품도 선택지에 넣어볼 수 있다. 인터넷은행도 최근 금리를 올려 파킹 통장에 연 2%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의 금리가 연 2.2%다. 한도는 1억원이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2.3%를 주고, 한도는 3억원이다.

인터넷은행 ‘파킹 통장’의 원조격인 토스뱅크 통장은 최대 1억원에 대해 연 2.0% 금리를 준다. 토스뱅크의 경우 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낮지만 ‘지금 이자받기’라는 기능이 있어 매력적이다. 당장 이자를 손에 쥐는 만족감도 있고, 쌓인 이자에 이자가 붙는 일 복리 구조도 가능하다. OK세컨드통장과 카카오세이프박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등 대부분 파킹통장은 월 단위로, 페퍼스파킹통장은 분기별로 이자를 지급한다.

국책은행 상품 안전하고 이율도 높아져 매력 

파킹 통장도 예금자보호법 대상이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 국가가 보장해준다. 그럼에도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안전성이 걱정된다면 국책은행의 비슷한 상품에 돈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산업은행의 KDB Hi 비대면 입출금 통장은 연 2.25% 금리를 제공한다. 한도는 없다.

IBK기업은행의 IBK D-DAY 통장(단기중금채)은 최소 30일부터 만기를 본인이 정할 수 있어 단기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30 일만 맡겨도 연 2.67%의 금리를 준다. 364일을 맡기면 금리가 연 3.91%까지 올라간다. 가입 한도는 2억원이다. 다만 이 상품은 채권을 사는 것이라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다. IBK기업은행이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보장은 된다.

ETF계에도 '파킹통장'이 있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파킹 통장’으로 여겨지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도 단기 자금을 굴리는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손실위험이 0에 가까운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 상장지수펀드(ETF)다.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되고 누적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KOFR금리가 지난 19일 기준 연 2.481%인데 하루분의 KOFR 금리만큼 매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한은이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빌려주지 않는 한 손실이 나지 않는 ETF”라고 설명했다. 투자 금액 한도가 없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로 투자하면 절세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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