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70억 탓에 아미는 껌 사모은다…‘열정페이’ BTS 부산 공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엔터

K엔터’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은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에서 온라인 스트리밍되고 TV는 국내 JTBC, 일본 TBS 채널(CHANNEL) 1을 통해 중계된다. 사진 공식포스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은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에서 온라인 스트리밍되고 TV는 국내 JTBC, 일본 TBS 채널(CHANNEL) 1을 통해 중계된다. 사진 공식포스터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옛 투 컴 인 부산’(BTS-Yet To Come in BUSAN) 개최가 불과 25일 남았다. 자체 콘서트였다면 막바지 점검을 할 시점이지만 소속사 하이브는 아직도 돈을 끌어모으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콘서트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필요한 70억원은 하이브가 마련해야 한다.

적자 고민하는 BTS라니

2년 전 온라인 팬미팅 90분으로 250억을 벌어들인 방탄소년단(BTS)이지만, 이번엔 시작부터 적자다. 90분 러닝타임은 같지만 무료인데다가, 부산시 지원도 없는 ‘열정페이 콘서트’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티켓예매 안내에 ‘다수의 기업이 엑스포 유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스폰서별 프로모션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 붙여 놓고 적극적으로 협찬을 유치하고 있다.

관련기사

20일 기준 협찬사는 16곳이다. 이중 팬덤 아미(ARMY)를 대상으로 티켓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는 야놀자(2000명), 롯데자일리톨(1000명), 롯데리아(700명), 엔제리너스(100명), 크리스피크림도넛(100명) 네이버 제페토(20명), 현대자동차(20명) 등이다. 일본에선 여행사 JTB가 내놓은 패키지 상품(항공권·숙소·공연 티켓·PCR 검사) 1000개가 완판됐다. 하이브는 “이 외에도 네이버 NOW, SK텔레콤, 데브시스터즈, 롯데면세점, 롯데칠성, BNK금융그룹, 파라다이스시티 등이 협찬사로 함께한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팬플랫폼 위버스도 공연 온라인 중계를 맡아 위버스, 위버스샵, 소셜미디어 이벤트로 각 77명씩 무료 티켓 제공하기로 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의 협찬사들이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벤트 페이지, 하이브 트위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의 협찬사들이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벤트 페이지, 하이브 트위터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응모처와 응모 방법 등을 공유하면서도 “무료 공연 보려다가 돈이 더 드는 것 같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는 불만을 쏟아낸다. 하기 쉬운 축에 속하는 롯데자일리톨 응모에도 최소 8900원(온라인)에서부터 1만3000원(오프라인)을 써야 하는데, 팬들이 여러 곳에서 응모하면서 결국엔 상당한 돈을 쓰게 된다.

이 때문에 BTS가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서 글로벌 축제를 연다는 취지는 좋지만 소속사와 팬에게 부담을 떠넘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브는 “대면 공연 운영에 드는 약 70억원에 더해 온라인 스트리밍 제공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지출 비용은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등으로 충당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붕에 구멍 난 공연장

돈 안 내는 부산시는 인프라 담당이다. 만약 부산엑스포가 성사된다면 방탄소년단 콘서트(약 5만 명)의 1000배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유치에 앞선 이번 무료 공연을 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책임이 막중한 이유다. 이에 불공정 요금 숙박업소 단속, 대중교통 확대, 치안 관리, 행사 전·후 관람객 분산 대책 마련 등 각 부서마다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콘서트 대비체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뷔가 다녀간 부산시민공원, RM이 방문한 부산시립미술관, 지민이 손하트 인증사진을 찍어 화제가 된 광안리해수욕장 등을 명소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 관광지 빅5 무료입장권’(롯데월드, 송도해상케이블카, 엑스더스카이, 뮤지엄 원, 칠드런스 뮤지엄, 요트탈래, 리버크루즈, 부산시티투어버스, 와이파이도시락 중 5개)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지속적 부산 관광을 유도 중이다.

2020년 태풍 마이삭이 휩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모습. 사진 JTBC 뉴스

2020년 태풍 마이삭이 휩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모습. 사진 JTBC 뉴스

콘서트장인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관리도 시의 몫이다. 문제는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훼손된 지붕막이다. 현재는 그대로 방치해 둔 터라 안전 문제와 함께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때 ‘이빨 빠진’ 공연장 외관이 잡힌다면 국제적 ‘망신’이라는 주장도 있다. 부산시 나윤빈 대변인은 “20년 된 노후 시설이고 강풍에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 여러 방법을 열어두고 전체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공연 전후로는 시와 구청, 담당 소관이 총동원해 지원근무를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붕막 수리 계획과는 별개로 이번 공연은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당초 부산시는 일광 특설무대(옛 한국유리 부산공장)에서 10만석 규모로 공연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전사고 우려와 편의시설 부족 문제로 지난 2일 공연장을 변경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