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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송석준, 국조실에 ‘영빈관 신축 예산’ 지적…“코미디 같은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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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 논란을 두고 국무조정실에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왼쪽부터),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박구연 국무1차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왼쪽부터),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박구연 국무1차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송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대답한 것과 관련해 박구연 국조실 국무1차장에게 “중요한 국가 의제의 의사 결정을 조정하고 필요하면 중요한 사항을 대통령과 총리가 알도록 하는 책임이 국조실의 존재 이유”라며 “이게 얼마나 코미디 같은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또 “도대체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느냐, 국조실은 알고 있었나”라고 물었고 박 차장은 ‘실무진은 이슈화 직후 보고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진작 알았어야 한다”면서 “직무유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이 청와대에 가셨다면 안락하게 국정을 수행했겠지만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고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공직자가 (이를) 서포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윤한홍 의원도 “‘몰랐다’고 하는 총리의 답변, 그것도 틀린 자세”라며 “지금 공무원들 자세가 그렇다”라고 가세했다.

영빈관 신축 예산 논란을 둘러싸고 ‘졸속 신축 추진’이라며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여권에서도 그 빌미를 제공한 데에 정부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총리는 19일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서영교 의원이 “영빈관을 짓는 878억원 예산을 사전에 알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몰랐다.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박 처장이 “(전) 정권의 비호를 받은 비리로 보인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보훈처장이 정치하시면 안 되잖나”라고 반문하며 “산하기관과 단체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바로잡으면 되지, 불필요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처장은 “정치한 적 없다”라며 “(광복회가 운영한) 국회 카페 수익, 채용 비리 등이 망라돼 있다. 광복회장이 그 정도 일탈을 하는데 국가 기관이 제지를 못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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