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식당서 밥 먹다 딱 걸렸다…경찰 눈썰미에 붙잡힌 지명수배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일 정오 진해경찰서 근처 중식당에서 식사하던 지명수배범이 같은 곳에 점심을 먹으러 온 경찰관들에 붙잡혔다. 빨간색이 피의자 A씨, 노란색은 경찰관들. 연합뉴스

지난 5일 정오 진해경찰서 근처 중식당에서 식사하던 지명수배범이 같은 곳에 점심을 먹으러 온 경찰관들에 붙잡혔다. 빨간색이 피의자 A씨, 노란색은 경찰관들. 연합뉴스

창원시 한 재래시장에서 현금 10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지명수배범이 점심을 먹다 같은 식당에 온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20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3월 4일 창원시 진해구 한 재래시장 내 생선가게에서 상인이 손님 응대로 한눈 판 사이 1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훔쳤다.

지난해 말 동종 범죄로 출소한 A씨는 누범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4일부터 범행을 시작해 지난 4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총 1600만원을 훔쳤다. 피해자는 대부분 부산과 경남지역 재래시장 상인으로, 현금을 손가방이나 바구니 등에 넣어 관리하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사건 당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A씨는 휴대전화기 전원을 끄고, 신용카드를 쓰지 않았으며 병원 진료 기록도 없어 추적에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5일 정오 진해경찰서 인근 중식당에서 이들이 마주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A씨가 밥을 먹던 중 점심을 먹으러 온 진해경찰서 경찰관들은 A씨의 맞은편에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시 휴대전화에 A씨의 사진을 저장해두고 외모, 걸음걸이 등 신체 특징을 잊지 않고 있던 경찰관들은 A씨가 지명수배범임을 확인하고 중식당을 나가는 A씨의 뒤를 따라가 곧바로 체포했다.

진해경찰서는 여죄를 파악하고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