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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도 '대~호' 외칠까, 이대호 MLB 월드 투어 합류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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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의 스윙을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11월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에 이대호가 합류할 지 관심을 모은다.

이대호는 올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7월 올스타전부터 시작된 은퇴투어는 오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다. 10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롯데 구단이 준비하는 은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대호는 "가을 야구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고 했지만, 롯데가 19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에 4경기 뒤진 8위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 참석한 이대호 가족. 연합뉴스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 참석한 이대호 가족. 연합뉴스

하지만 MLB 월드투어 개최가 확정되면서 이대호의 모습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KBO와 MLB 사무국은 11월 11일과 12일 부산 사직야구장, 11월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경기씩, 총 4경기를 열기로 했다. MLB 올스타 팀이 방문하는 건 무려 100년 만이다.

1차전에는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등 영남 지역 연고 3개 팀이 연합팀을 이룬다. 2~4차전에는 10개 팀 선수들로 구성된 KBO 올스타가 나설 계획이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할 전망이다. 1차전은 사령탑은 정해지지 않았고, 2~4차전은 WBC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맡는다.

이대호는 19일까지 KBO리그 타율 2위(0.339), 홈런 공동 8위(20개)를 달리고 있다. 만 40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이다. 2013년 39세에 타격왕(0.348)에 오른 이병규(LG)의 최고령 타격왕을 깨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대호는 MLB 경력도 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104경기 타율 0.253, 14홈런)에서 뛰었다. 이대호가 빠지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이대호. AP=연합뉴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이대호. AP=연합뉴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1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명단은 KBO 기술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이대호의 참가는 본인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합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주최측이 이대호에게 출전의사 여부를 타진했다"고 귀띔했다.

MLB 올스타는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이끈다. 매시니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이끌면서 오승환과 함께 한 적이 있다. 28명의 출전 선수 명단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한국인 빅리거들의 출전은 확정적이다. 다만 WBC가 봄에 열리기 때문에 특급 선수들의 출전은 쉽지 않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59홈런을 때려낸 저지는 약물 의혹 없는 선수로는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60홈런에 도전 중이다. 교사 가정에 입양된 저지는 입양된 형 존은 한국계다. 존은 현재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저지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 브룩스 레일리(탬파베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다린 러프(뉴욕 메츠) 등 KBO리그에서 뛴 선수들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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