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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 등 최정예 파주 집결…벤투호 ‘도깨비 갑옷’ 입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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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김민재가 AC밀란 공격수 브라힘 디아스(오른쪽)와 볼을 다투고 있다. 김민재는 종료 직전 상대 헤딩 슈팅을 막아냈다. [AFP=연합뉴스]

김민재가 AC밀란 공격수 브라힘 디아스(오른쪽)와 볼을 다투고 있다. 김민재는 종료 직전 상대 헤딩 슈팅을 막아냈다. [AFP=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이달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19일 경기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였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에 앞서 최정예 멤버로 발을 맞춰 볼 마지막 기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34위)를 상대한다. 27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38위)과 맞대결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위해 손흥민(30·토트넘)과 김민재(26·나폴리)를 비롯해 황의조(30), 황인범(26·이상 올림피아코스), 이재성(30·마인츠) 등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였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무엇보다도 ‘공격 핵’ 손흥민이 18일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13분간 세 골을 몰아치며 올 시즌 초반 8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서 벗어난 게 희소식이다.

19일에는 ‘수비 기둥’ 김민재가 AC밀란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며 나폴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리비에 지루(36) 등 상대 공격수들과 경기 내내 치열하게 경합하며 클리어링 11회·태클 3회·슈팅 저지 4회(이상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평점 1위(7.4점·후스코어드닷컴)에 올랐다.

대표팀 소집 첫날엔 오후 늦게 도착한 손흥민과 이강인(21·마요르카) 등 총 22명이 함께 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유럽파 4명은 20일에 합류한다.

첫 훈련에 앞서 파울루 벤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회복하고 대표팀에 들어와 다행”이라면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전과 다른 것들을 시도하겠다. 팬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 조규성, 지소연, 황희찬, 권창훈, 김혜리(왼쪽부터). [사진 나이키 코리아]

새 유니폼을 입은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 조규성, 지소연, 황희찬, 권창훈, 김혜리(왼쪽부터). [사진 나이키 코리아]

이날 소집에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착용할 새 유니폼이 첫선을 보였다. 도깨비·호랑이·태극·한류 등 가장 한국적인 키워드 네 가지를 반영해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홈 유니폼 상의는 강렬한 빨강 바탕에 호랑이 줄무늬 패턴을 어깨에 더했다. 하의 디자인과 맞물려 도깨비 꼬리 모양을 이루는 독특한 그래픽이 주목 포인트다.

원정 유니폼은 검정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 패턴을 가미했다. 유니폼 제작사 나이키는 “첨단 소재를 적용해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도깨비와 호랑이는 어떤 상대도 두려움 없이 맞서는 이미지”라면서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새 유니폼을 갑옷처럼 입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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