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뒤 노란옷 뒤집어입었다…'양면점퍼'까지 준비한 전주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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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사건 가해자 전주환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호송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신당역 살인사건 가해자 전주환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호송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범행 당시엔 위생모·코팅 장갑 착용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이 수사에 혼란을 줄 목적으로 범행 이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점퍼’를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 채널A 캡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 채널A 캡처

서울경찰청은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전씨가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 이후 수사에 교란을 주기 위해 겉과 안의 색이 다른 ‘양면 점퍼’를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진회색으로 된 옷이다. 그는 범행 당일인 14일에는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오도록 해당 점퍼를 입었고, 16일 구속영장 심사 때에는 회색 부분이 밖으로 드러나게 이 옷을 착용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이 신상 공개 전인 지난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전주환은 범행 당일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나오게 입었던 양면 점퍼를 뒤집어 어깨에 걸치고 법원에 나왔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이 신상 공개 전인 지난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전주환은 범행 당일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나오게 입었던 양면 점퍼를 뒤집어 어깨에 걸치고 법원에 나왔다. 연합뉴스

또 범행 당시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모를 쓰고, 코팅 장갑도 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환이 지난 5일부터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을 세 차례나 방문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범행 당일과 같은 점퍼를 입고 같은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의 옛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가 당시에도 범행을 시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환은 뿐만 아니라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주환이 검거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분석 중이다.

신상 공개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 사진 서울경찰청

신상 공개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 사진 서울경찰청

경찰은 조만간 전주환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하고, 현재 수사 중이거나 불송치 결정을 내린 스토킹 사건을 전수 조사해 보복 위험이 있거나 피해자 보호가 필요한 사건을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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