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짐칸에 둔 캐리어 훔친 상습범 2명 검거…범행 수법 보니

절도범들이 훔친 캐리어. 사진 국토교통부

고속열차 짐칸에 둔 캐리어를 상습적으로 훔친 남성 2명이 철도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고속열차에 탑승해 캐리어를 훔친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지난 7일과 12일 각각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서울역에서 9차례에 걸쳐 98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캐리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8월부터 이달까지 부산역에서 9차례에 걸쳐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캐리어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여객을 가장해 출발 대기 중인 고속열차에 탑승한 뒤, 탑승객들이 짐칸에 캐리어를 놓아두고 객실로 들어간 사이 캐리어를 훔쳐 열차가 출발하기 전 들고 내리는 수법으로 범행을 해왔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고속열차 내에서 발생한 캐리어 절도 사건은 연평균 12건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8월까지 21건을 기록했다"면서 "A씨와 B씨에 대해 추가 여죄를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