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뚜껑 뒤집혔다…초속 28m 강풍으로 울산 때린 난마돌

중앙일보

입력 2022.09.19 15:11

업데이트 2022.09.19 15:56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울산대교 위를 지나던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열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울산대교 위를 지나던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열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오전 영남 지역에 근접하면서 울산에는 초속 28m가 넘는 바람이 불어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이날 오후 1시까지 영남 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태풍으로 초속 28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피해 신고가 649건 접수됐다. 오전 7시 13분쯤에는 울산소방본부에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면 도로를 지나던 5t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화물차 덮개가 열리면서 2차선 도로 쪽으로 향했고, 2차선 차들이 덮개 밑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화물차를 인근 터널로 옮겨 덮개를 절단했다.

이날 오전 5시 15분쯤에는 북구 중산동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오전 5시 54분에는 남구 삼산동 한 건물 외벽 현수막이 날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동구 등대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울산에는 인명피해가 없으나 중구 우정동 등 피해 우려 지역 주민 3가구 3명이 대피했다.

19일 오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울산 동구 등대로의 중앙분리대가 파손돼 있다. 뉴스1

19일 오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울산 동구 등대로의 중앙분리대가 파손돼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등 총 4편이 결항했으며, 태화강역과 포항·동대구를 오가는 무궁화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울산지역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당초 각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하도록 했으나, 태풍이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8시쯤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하도록 재공지했다.

경북에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42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포항 25건, 경주 9건, 울진 2건, 울릉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11시 5분쯤에는 경주 용강동에 강풍으로 인해 구조물이 이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위험한 부분을 제거하고 로프로 구조물을 고정했다. 오전 10시 47분에는 포항의 한 건물 7층에서 태풍으로 인해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했다.

간밤에는 태풍 북상으로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경북 지역 해안가 주민 등 818명이 밤사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포항 769명, 경주 33명, 영덕 16명이다.

해병대 1사단 KAAV(상륙돌격장갑차)부대가 지난 18일 오후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하자 인명구조 등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경북 포항에 KAAV와 IBS보트를 배치했다. 뉴스1

해병대 1사단 KAAV(상륙돌격장갑차)부대가 지난 18일 오후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하자 인명구조 등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경북 포항에 KAAV와 IBS보트를 배치했다. 뉴스1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던 포항 남구 등은 응급복구를 끝냈으나 추가 피해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날부터 포항시와 경주시는 지역 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위험지역에는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설치 여부 등을 점검했다. 하천과 저수지도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다행히 이날 오후 1시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울산을 지나 낮 12시 경북 포항에 최근접했다. 이후 영남 지역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기상청은 오후 2시를 기해 부산·울산·경북남부 앞바다에 내렸던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대신 같은 시각 경북남부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울산·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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