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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피오나' 습격…푸에르토리코 섬 전체 '블랙아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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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카예이 지역 한 주택 주변에 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카예이 지역 한 주택 주변에 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AP=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피오나’가 18일(현지시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하면서 카리브해의 섬 전역이 정전됐다. 곳곳에선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열대성 폭풍에서 세력을 키워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피오나’는 오후에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지역 해안가에 상륙했다. 최고 시속 140㎞에 이르는 비바람의 영향력은 ‘피오나’ 중심에서 220㎞까지 달했고, 섬 전체가 구름에 뒤덮이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산악 지대인 카예이 한 가정집이 허리케인 '피오나'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산악 지대인 카예이 한 가정집이 허리케인 '피오나'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주요 지역 송전선이 무너지거나 기능을 잃으면서 한때 섬 전체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력회사인 루마 에너지(LUMA Energy)는 트위터를 통해 “악천후 때문에 여러 송전로 시스템이 중단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졌다”며 현재의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도로와 다리가 유실됐고 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북부 카구아스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다.

이로 인해 이재민은 320만 명 인구 중 1000명 정도 발생했으나, 규모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주 정부는 내다봤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공식 집계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프랑스령 과들루프 카페스테르벨로 한 마을이 허리케인 '피오나'로 쑥대밭으로 변했다. AP=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프랑스령 과들루프 카페스테르벨로 한 마을이 허리케인 '피오나'로 쑥대밭으로 변했다. AP=연합뉴스

앞서 '피오나'로 인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홍수 등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상사태를 일찌감치 선포했다.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도 전역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한편 각급 학교 휴교에 들어갔다. 공항과 항구도 일시 폐쇄한 상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동부에서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민에게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이 권고된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주요 해안가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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