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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의심의 여지 없어"...SON 13분 해트트릭에 英 찬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랜 골침묵 속에 비판을 받아온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터트린 뒤 손가락을 입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랜 골침묵 속에 비판을 받아온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터트린 뒤 손가락을 입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로이터=연합뉴스

“Never in doubt. hm_son7”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이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손흥민(30)을 안아주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결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적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전에서 3골을 몰아쳐 6-2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28분 오른발 감아차기슛, 후반 39분 왼발 감아차기슛, 후반 41분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침투한 뒤 오른발 마무리로 골망을 3차례나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골이 없었다. 현지 언론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결국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케인은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이 언젠가 득점을 터트릴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케인은 이날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초반 케인이 부진했을 때도 손흥민은 신뢰를 내비치며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손가락 3개를 펴보이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손가락 3개를 펴보이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앞으로 30분 안에 3골을 넣는다면 이런 실험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웃었다. 이어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만약 우리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다음 경기에서 반복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벤치로 보내달라’고 부탁한 뒤 3골을 넣을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레스터시티전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을 꼭 안아주는 케인과 동료들. EPA=연합뉴스

레스터시티전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을 꼭 안아주는 케인과 동료들. EPA=연합뉴스

영국에서는 14분 만에 해트트릭을 몰아친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토트넘 감독 출신인 팀 셔우드(잉글랜드)는 EPL 홈페이지 영상을 통해 “손흥민은 전 세계 모든 감독들의 꿈이다. 마무리, 골 결정력 등 모든 패키지를 가졌다”고 극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는 트위터에 자신이 손흥민을 감쌌던 기사를 공유했다. 퍼디낸드는 지난 14일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벤치행에 대해 “신성모독 같은 소리”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when life gives you lemons… score a hat-trick”이라고 적었다. ‘삶이 네게 (쓴) 레몬을 준다면, (달콤한)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라’는 말을 인용해 ‘세상이 시련을 주면 해트트릭을 해라’라고 재치 있게 표현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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