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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혈액암 투병 고백…'완치' 허지웅 "역해도 많이 드시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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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연린 진행된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안성기.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연린 진행된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안성기. 연합뉴스

혈액암 완치 소식을 전했던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43)이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0)의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17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봤다”며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허지웅은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말이다”라며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라고 투병 당시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그는 “기사에 댓글들을 보니 혈액암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다.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 붓기의 원인을 찾다가 혈액암을 발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라며 “그때에도 이미 혈액암 환자가 많았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혈액암은 발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짐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장진영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장진영 기자

허지웅은 “애초 알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고 집착하는 건 투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유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암과 펜데믹 이후 백신을 맞는 게 조심스러웠다. 혈액암은 면역계 질환이기 때문이다. 담당의께서도 혈액암 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 관련된 연구나 데이터가 없었다. 예상되는 위험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씀하셨다”며 “스스로 판단하고 접종했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았다. 정확하지 않은 원인과 이유를 제공해 혼란을 야기하는 건 환자를 과거에 머물게하고 무엇보다 불행하게 만든다”며 “근거 없는 공포에서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2020년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안성기는 지난 16일 조선일보에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최근에는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 이 머리로 작업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다음날인 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안성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지웅은 지난 2018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8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방송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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