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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가 수조에서 헤엄친다고? 대하축제 제대로 즐기는 법

중앙일보

입력

올가을 가볼 만한 축제 5 

충남 홍성에서는 10월 30일까지 남당항대하축제가 열린다. 남당항은 대표적인 대하 산지다. 그러나 남당항에서 판매하는 새우는 대부분 양식 흰다리새우다. 대하보다 크고 통통해 선호하는 사람이 많단다. 중앙포토

충남 홍성에서는 10월 30일까지 남당항대하축제가 열린다. 남당항은 대표적인 대하 산지다. 그러나 남당항에서 판매하는 새우는 대부분 양식 흰다리새우다. 대하보다 크고 통통해 선호하는 사람이 많단다. 중앙포토

올 추석은 유난히 일렀다. 아직 여름 기운이 남아 있어서 한가위의 계절 분위기를 느끼긴 어려웠다. 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열린다. 음식, 꽃, 문화예술까지 다양한 주제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축제 5개를 소개한다.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3년만에 열리는 축제가 대부분이다.

불갑산상사화축제 - 전남 영광 

전남 영광 불갑산에 상사화가 만개했다. 이달 16~25일 불갑산상사화축제가 열린다. 사진 진우석

전남 영광 불갑산에 상사화가 만개했다. 이달 16~25일 불갑산상사화축제가 열린다. 사진 진우석

한국 최대 꽃무릇(상사화) 군락지 중 한 곳인 전남 영광 불갑산에서 이달 16~25일 상사화 축제가 열린다. 꽃이 피고 잎이 지는 시기가 달라 서로 그리워한다 해서 상사화(相思花)다. 불갑산 불갑사 일원에 붉은 융단처럼 꽃이 쫙 깔렸고, 등산로에도 듬성듬성 피어있다. 축제 기간에는 꽃길 걷기 외에도 즐길 게 많다. 소원등을 달고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다. 16일 축제 현장을 찾은 여행작가 진우석씨는 "현재 개화율이 80% 수준"이라며 "3년만에 축제가 열려서인지 장터처럼 분위기가 들썩들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당항대하축제 - 충남 홍성

자연산 대하는 잡히면 금방 죽어서 사진처럼 얼음에 재워둔다. 어시장이나 식당 수조에서 헤엄치는 건 양식장에서 산 채로 가져온 흰다리새우다. 중앙포토

자연산 대하는 잡히면 금방 죽어서 사진처럼 얼음에 재워둔다. 어시장이나 식당 수조에서 헤엄치는 건 양식장에서 산 채로 가져온 흰다리새우다. 중앙포토

8월 말 시작한 홍성 남당항대하축제는 10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대하뿐 아니라 꽃게, 전어도 제철이어서 해산물 잔치를 벌어기 좋다. 맨손 대하 잡기, 연날리기 같은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천수만에 들어앉은 남당항은 대표적인 대하 산지다. 한데 항구 식당에서 많이 파는 건 자연산 대하가 아닌 양식한 흰다리새우다. 구별법은 간단하다.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으면 흰다리새우다. 대하는 잡히자마자 죽는다. 반드시 대하가 맛있는 건 아니다. 남당항 식당 '어촌마을'에 물으니 올해는 대하 크기가 작아서 대부분 통통한 흰다리새우를 먹는단다. 식당서 먹으면 흰다리새우 1㎏ 5만원, 대하는 그때그때 가격이 다른데 요즘은 흰다리새우와 비슷하단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경북 안동  

안동국제탈출페스티벌이 3년만에 개최된다. 올해는 공연장이 아닌 안동 원도심에서 축제를 진행한다. 사진 안동축제관광재단

안동국제탈출페스티벌이 3년만에 개최된다. 올해는 공연장이 아닌 안동 원도심에서 축제를 진행한다. 사진 안동축제관광재단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의 유서 깊은 문화인 탈춤을 주제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이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3년만에 열리는 축제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낙동강 변 탈춤공연장이 아닌 안동 원도심 경동로를 주 무대로 축제를 진행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인형극, 광대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관람할 수 있고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도 진행한다. 옛 안동역 광장, 하회마을뿐 아니라 도심 시장과 상가 등지에서도 버스킹 공연, 민속 공연 등이 열린다.

김제지평선축제 - 전북 김제 

전북 김제 지평선 축제에 가면 논에 다양한 작물을 심어 만든 축제 로고를 볼 수 있다. 중앙포토

전북 김제 지평선 축제에 가면 논에 다양한 작물을 심어 만든 축제 로고를 볼 수 있다. 중앙포토

김제지평선축제는 한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무대로 한다. 이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김제시 벽골제에서 잔치가 열린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법한 평야 지대인데 축제 콘텐트는 의외로 다채롭다. 첫날 풍년과 이웃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지제가 열리고 밤에는 드론 쇼가 진행된다. 줄타기, 줄다리기, 전통 혼례 재현, 선비 문화 체험 같은 전통 행사도 마련되고 다채로운 지역 농산물을 파는 장도 선다. 매일 10팀씩 신청을 받아 차박 캠핑 기회도 제공한다.

강릉커피축제 - 강원도 강릉 

한국의 커피 수도 강릉에서 10월 7~10일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중앙포토

한국의 커피 수도 강릉에서 10월 7~10일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중앙포토

한국의 커피 수도 강릉에서 10월 7~10일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강릉 아레나와 그 일대를 메인 행사장으로 하고 안목·사천해변, 강릉 시내 등 커피 거리와 유명 카페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강릉커피축제는 커피를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축제다. 보헤미안, 테라로사 같은 강릉 터줏대감 카페뿐 아니라 전국의 유명 카페와 바리스타가 참가하며 다양한 커피를 시음할 수 있다. 플라이강원이 후원사로 참여해 국제선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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