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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물러나라" 개미 이겼다…SM 주가 18% 급등시킨 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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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이 지난 7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가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이 지난 7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가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16일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6만4500원)보다 18.60%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이크기획은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로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인세는 114억원이었다.

SM의 지분 약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지난달 17일 SM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을 이달 15일까지 서면으로 발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SM은 전날 "프로듀싱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한 바 이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지체 없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SM은 이날 추가 입장을 통해 이 총괄 프로듀서가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며 올해 안에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SM의 평가가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라이크기획 로열티 구조가 없어진다면 SM의 내년 영업이익이 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공시로 거버넌스(지배구조) 노이즈로 인한 할인 요인이 일부 해소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이유로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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