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추모행렬 7㎞에 달해…10시간 기다려 작별 인사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된 지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런던에선 7km에 달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여왕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길게는 10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영국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된 조문객 행렬은 램버스교를 건너 템스강을 따라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졌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입장하는 추모 대기 동선이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는 조문 대기 줄 길이가 7㎞에 달했다고 전했다. 수천 명의 추모 인파는 여왕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기 위한 몇 분을 위해 길게는 10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영국 정부는 조문객들을 위해 이동로를 따라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4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가운데 일반인들이 조문하고 있다. 여왕의 관은 이날부터 19일 국장이 엄수되기 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AP 연합뉴스

작별 인사의 방식은 제각각이었지만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여왕의 관을 돌아보는 건 공통된 반응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반 조문은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되기 직전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24시간 내내 계속되며 국장 당일에는 장례식을 위해 인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영국 정부는 관광객을 포함해 영국 전역에서 약 75만명이 조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