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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조 시대’ 맞은 JYP, 음악 집중 고집으로 CJ에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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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는 2018년 8월 일본 걸그룹 프로젝트 ‘니쥬’와 함께 장중 시총 1조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2022년에는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A2K’를 진행 중이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JYP는 2018년 8월 일본 걸그룹 프로젝트 ‘니쥬’와 함께 장중 시총 1조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2022년에는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A2K’를 진행 중이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JYP는 15일 6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 1866억원(코스닥 11위). 이날 CJ ENM의 주가는 전일 마감장과 같은 9만1000원(시총 1조 9956억원, 코스닥 14위)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JYP는 ‘미디어 공룡’ CJ ENM을 밀어내고 엔터사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양 사의 시총 역전은 CJ ENM이 CJ오쇼핑과 합병한 2018년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엔터사 시총 순위에서 JYP와 CJ가 자리 바꿈을 하면서 하이브·JYP·CJ ENM·SM·YG 순으로 정리됐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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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 우물 전략 JYP

JYP의 상반기 기준 매출은 1355억원으로 CJ ENM(매출 2조1434억원)과는 양적 비교대상이 되지 못한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각종 미디어 사업에 홈쇼핑까지 갖고 있는 CJ ENM은 계열 회사만 86개(상장사는 7개, 2022년 반기보고서 기준)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반면 JYP의 본사 포함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9개뿐이다. 앞서 배우 매니지먼트팀도 없앴다. 2019년 연기자 파트를 정리한 이후 소속 배우들은 표종록 전 JYP 부사장이 설립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에 위탁 매니지먼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JYP는 덩치는 작지만 수익은 알짜다. 상반기 영업이익율을 비교하면 JYP가 32%(434억원), CJ ENM이 5%(1052억원)다. 다른 엔터사가 외연을 확장하는 사이, 사업을 덜어내고 일찌감치 음악 부문에만 집중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운 효과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순수함을 인정받아 실적 성장이 온전히 주가에 반영되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진영, 발로 뛴 추석 

JYP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 데뷔 오디션 A2K를 진행하고 있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진영 모습. 사진 박진영 인스타그램

JYP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 데뷔 오디션 A2K를 진행하고 있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진영 모습. 사진 박진영 인스타그램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추석 연휴에도 미국서 근황을 공개했다. 애틀란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방문해 차세대 K팝 아이돌 선발에 힘쓰고 있다.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번 오디션은 JYP가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A2K’의 일환이다. 리퍼블릭 레코드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습생들은 한국에서 JYP 트레이닝을 받고, 리퍼블릭 레코드의 지원 아래 전 세계에 데뷔한다. JYP는 음악, 재능, 패션, 팬덤에 이르는 K팝 성공 시스템을 글로벌 걸그룹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영은 이미 일본에서 소니뮤직과 함께 한 ‘니지’ 프로젝트로 성공을 맛봤다. 이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 니쥬는 2020년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 반열에 올라, 오는 11월 현지 돔투어를 개최한다.

걸그룹 니쥬가 탄생한 니지 프로젝트 시즌1은 일본 지상파 니혼테레비(NTV)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훌루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니지 프로젝트 시즌2로 보이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니쥬가 탄생한 니지 프로젝트 시즌1은 일본 지상파 니혼테레비(NTV)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훌루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니지 프로젝트 시즌2로 보이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트와이스에 이어 하반기엔 있지가 월드투어를 돈다. 간판 보이그룹인 스트레이키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컴백한다. 지난 6월 펼친 두 번째 월드투어 북미 공연에서 아레나급 규모의 콘서트로 성장을 입증했던 이들은 10월 7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새 미니앨범 ‘맥시던트’(MAXIDENT)를 내놓는다.

각광받는 ‘수출상품’, K콘텐트

해외에서 K팝, K콘텐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출 규모가 매해 급성장하고 있고,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K팝 대표 회사인 JYP도 함께 호재를 누리는 중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으론 달러로 정산받는 유튜브 조회수가 있다. JYP 채널의 구독자는 2550만명, 누적 조회수는 174억9268만4785회에 달한다. 이달 1일 월가에서 나온 K팝 EFT(상장지수펀드)도 눈길을 끈다. CT인베스트먼트가 출시한 이 펀드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쌍방향 미디어 및 서비스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12일 기준 보유 종목은 JYP가 5.52%로 가장 많고 네이버(5.11%), CJ ENM(5.06%), 하이브(4.92%) 순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 대비 안정적인 매출원가율 유지와 판관비 역시 일정한 수준으로 원가절감 및 비용 관리가 효율적인 강점을 지녔다. 이에 더해 수익성 높은 사업부의 외형확대는 견고한 수익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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