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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쥴리 조롱' 비판받자…진혜원, 전여옥에 남긴 훈계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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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가 지난 14일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 진혜원 검사 SNS

진혜원 검사가 지난 14일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 진혜원 검사 SNS

대통령 부인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현직 검사가 비판 여론이 일자 반박에 나섰다. 게시물을 문제 삼은 전직 국회의원의 ‘표절 경력’을 부각하며 “내가 쓴 책을 읽고 배우라”는 취지로 훈계했다.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SNS에 '반성을 요구합니다.-진정성 읽으셔야 할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대법원이 2012년 5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저서 『일본은 없다』와 관련해 내린 판결 기사가 첨부됐다. 전 전 의원의 저서가 타인 원고를 무단사용한 것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다룬 기사다.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혜원 검사가 지난해 11월 5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혜원 검사가 지난해 11월 5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진 검사와 전 전 의원의 온라인 언쟁은 지난 12일 진 검사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진 검사는 얼굴을 가린 김건희 여사 사진과 함께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 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등 내용을 올렸다. 전 전 의원은 하루 뒤 이 게시물을 본인 블로그에 캡쳐해 올리며 “잔인하고 참혹한 인격 살인이 진행중이다”라며 “이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현직 검사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4일에는 두 사람의 언쟁을 소개하는 내용의 기사가 다수 보도됐다. 이에 진 검사는 이날 오후 SNS에서 전 전 의원이 본인 게시물의 취지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전 의원이) 왜 영부인에 대해 영부인과 대통령이 극구 부인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자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진실과 정의에 대한 성찰(진정성)’을 읽으면 다른 사람 작품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제대로 인용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실과 정의에 대한 성찰’은 이달 초 발간된 진 검사 본인의 저서다.

진혜원 검사가 지난 12일 SNS에 올린 게시물. 이 게시물은 공개와 비공개 전환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 진혜원 검사 SNS

진혜원 검사가 지난 12일 SNS에 올린 게시물. 이 게시물은 공개와 비공개 전환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 진혜원 검사 SNS

진 검사 SNS에서는 이 언쟁의 발단이 된 김건희 여사 사진 게시물 공개·비공개 전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비공개 상태였던 이 게시물은 15일 오전 한동안 공개됐다가 다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게시물의 ‘Prosetitute’라는 표현에 대해 진 검사는 “최신 합성어다. prosetitute=prosecutor+institute. 검찰 조직(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앞서 이 단어는 prosecutor(검사), prostitute(매춘부) 등 단어와 철자가 유사해 해석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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