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중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를 찾으며 중남미 지역에서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14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전날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파나마 기업들과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대통령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코르티소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국가 프로젝트인 세계 로봇올림픽에 대한 삼성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삼성이 (파나마에서) 무슨 사업을 하든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이 부회장은 “세계 로봇올림픽을 통해 미래 세대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글로벌 기지 확산 차원에서 볼 때 파나마가 가진 물류·안보적 이점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나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과 회의를 열고,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중 장기 해외 출장을 떠난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보냈다. 또 삼성그룹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총 86명)에게는 최신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선물했다. 이 부회장에게 ‘깜짝 선물’을 받은 직원 가족들은 이번 추석이 뜻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한 장기출장 직원은 “장모님이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으며 감격스러워했다”고, 모바일기기를 받은 직원 자녀는 “진짜 써도 돼요? 가보로 간직해야 하지 않나요”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