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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CC, 전날 오후 5시 메시지 보내 일방적 예약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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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골프장. 성호준 기자

태릉골프장. 성호준 기자

‘9.19.(월)까지 노조파업 경기운영불가로 영업중단, 휴장합니다.’

태릉골프장에 15일 라운드 예약을 한  H(60)씨는 14일 오후 5시에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H씨는 “골프한지 23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천재지변도 아닌데 이렇게 전날 저녁이 다되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거냐”고 말했다.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체력단련장 4곳(태릉·남수원·동여주·처인)은 노조와의 갈등이 있다. 지난해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해 문을 닫았다. 당시엔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한다는 통보를 했지만 올해는 전날 통보였다.

당시엔 "노조 노동쟁의로 11월 28일까지 운동이 제한되어 예약 취소하니 양해바랍니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엔 양해나 사과 등의 문구가 전혀 없이 일방적인 휴장 통보였다.

지난해 국군복지단 체력단련장 노동조합(민주연합 국방부지부국군복지단부지부)은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국군복지단은 “체력단련장 공무직근로자 인건비 지출액은 동일 업종의 육·해·공군 및 민간업체와 비교 시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버텨 파업이 일어났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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