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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째 복역 중인 존 레넌 살해범, 12번째 가석방 신청도 기각

중앙일보

입력

1980 년 12월 8일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AP=연합뉴스

1980 년 12월 8일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AP=연합뉴스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42년째 복역 중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67)의 12번째 가석방 신청이 기각됐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채프먼의 가석방을 또다시 불허했다. 기각 이유 등이 담긴 가석방 심리 기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넌의 열성 팬이었던 채프먼은 1980년 12월 8일 레넌의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권총을 쏴 그를 살해했다.

채프먼은 이듬해 20년 동안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채프먼은 가석방 신청이 가능해진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해왔지만 모두 기각됐다.

남편을 잃은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는 가석방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그의 가석방을 줄곧 반대해왔다.

뉴욕의 그린 헤이븐 교도소에 복역 중인 채프먼의 다음 가석방 신청은 2024년에야 가능하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2년 전 채프먼의 11번째 가석방 신청을 불허할 때는 "채프먼은 레넌 가족과 비틀스 멤버,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채프먼을 가둬두는 것이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채프먼은 2020년 가석방 심리 당시 "나는 그 당시 사형당했어야 마땅했다"며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부끄러워진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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