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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중요한 사람이었나"…이재용 깜짝 선물에 장모 전화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가운데)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가운데)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중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를 찾으며 중남미 지역에서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14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전날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파나마 기업들과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대통령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코르티소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국가 프로젝트인 세계 로봇올림픽에 대한 삼성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삼성이 (파나마에서) 무슨 사업을 하든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파나마 측은 자국의 ‘제조 관련 서비스업법’이 삼성 등 다국적 기업에 혜택을 주고 있으며, 지리적 이점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이 부회장은 “세계 로봇올림픽을 통해 미래 세대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글로벌 기지 확산 차원에서 볼 때 파나마가 가진 물류·안보적 이점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나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과 회의를 열고,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했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처음으로 컬러 TV를 수출한 국가이고, 파나마법인도 삼성전자의 첫 해외지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원·가족에 굴비·스마트폰 ‘깜짝 선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삼성전자

한편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중 장기 해외 출장을 떠난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SDS·화재·물산 소속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보내기도 했다. 또 삼성그룹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총 86명)에게는 최신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선물했다. 삼성 측은 “다자녀 가정은 업무·육아 병행의 어려움이 더 큰데, 이를 극복하고 헌신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챙겼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에게 ‘깜짝 선물’을 받은 직원 가족들은 이번 추석이 뜻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한 장기출장 직원은 “장모님이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으며 감격스러워했다”고, 모바일기기를 받은 직원 자녀는 “진짜 써도 돼요? 가보로 간직해야 하지 않나요”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열린 중남미지역 법인장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열린 중남미지역 법인장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삼성전자

15일 재판 불출석…尹 순방 합류, 英·美 찾을듯 

이 부회장은 당분간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멕시코에 있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 하만 공장 등을 찾았다.

당초 이 부회장은 오는 15일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이 있어 그 전에 귀국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주 재판은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23일 예정돼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하는 만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해온 이 부회장이 현지에서 합류해 경제 분야와 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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