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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 포장에 '뽁뽁이' 안 쓰면 41% 물류 비용 절감된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롯데면세점이 타포린백을 도입해 비닐폐기물 8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타포린백을 도입해 비닐폐기물 8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면세점

유통 기업들이 비닐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면세품 포장을 위해 사용되는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타포린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타포린은 환경 호르몬이 없는 소재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장바구니, 자동차 커버 등에 주로 쓰인다.

이를 통해 연간 공항 인도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비닐 폐기물의 8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화장품과 향수·주류 등 깨지기 쉬운 상품은 파손 방지를 위해 에어캡과 종이 포장재를 소량 사용한다”면서도 “상품 운송 때 큰 부피를 차지하던 에어캡이 줄면서 물류 효율성이 높아져 41%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제2통합물류센터에 연간 발전량 526㎿h(메가와트시), 15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착공에도 나섰다. 앞서 물류센터와 시내점·공항점을 오가며 면세품을 운반하는 보세운송 전기차량도 도입했다.

영업점에서도 연평균 21만 건 발생하던 종이 가입서를 태블릿을 활용한 간편 가입으로 대체했다. 매년 발생하던 480만 장 종이 주차권도 시스템 정산으로 전환해 종이 낭비를 줄였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전 사업영역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전 서구 관저동 건양대병원에서 CJ프레시웨이 임직원이 ‘No플라스틱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CJ프레시웨이

지난달 대전 서구 관저동 건양대병원에서 CJ프레시웨이 임직원이 ‘No플라스틱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도 종이팩 생수 이용을 권장하는 ‘노(No)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해 순천향대서울병원·건양대병원 등 전국 33개 병원과 요양시설이 참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품 브랜드 ‘자연드림’이 종이팩 생수를 무상 제공하고 CJ프레시웨이가 급식 서비스를 맡은 병원·시설에서 이를 배포했다. 이 종이팩 생수는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와 사탕수수 뚜껑으로 제작됐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 생수병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한다.

한 달여간 33만여 개 종이팩 제품이 플라스틱 물병 대신 사용됐다. 탄소 저감량으로 환산하면 약 18.5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815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CJ프레시웨이 측은 “다양한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유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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