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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항암제 복제약 3상 결과 오리지널약과 유사 효과 입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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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12일(현지시간) 낮 12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포르트 드 베르사유 엑스포장에서 세계 각국 제약사가 공개한 최신 항암제 임상시험 결과가 나란히 공개됐다. 이날 행사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마련한 포스터 세션이었다.

이 자리서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약사 셀트리온은 표적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3상(임상시험 마지막 단계) 후속 결과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베그젤마는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가 개발한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복제약이다. 비소세포폐암과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에 널리 쓴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최장 3년간 비교 임상(오리지널약과 효과성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선 마지막 환자 등록일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확인된 생존율·안전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 베그젤마는 생존 분석과 안전성 결과 모두 오리지널약과의 유사성이 입증됐다. 암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말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은 0.92, 암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의 생존 기간을 뜻하는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은 0.95로 나타났다. 각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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