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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여왕 시신' 공개…버킹엄궁 앞 텐트 치고 밤새는 시민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시신은 14일부터 런던 버킹엄궁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공개된다.

영국 런던의 시민들이 벌써 줄을 서며 추모의 열기를 높이고 있다.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여왕의 마지막 모습을 지키기 위한 인파가 거리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영국 런던 경찰이 13일 버킹엄궁 근처에 텐트를 친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 경찰이 13일 버킹엄궁 근처에 텐트를 친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13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근처에 진을 치고 앉아았다. AP=연합뉴스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13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근처에 진을 치고 앉아았다. AP=연합뉴스

13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신이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 EPA=연합뉴스

13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신이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 EPA=연합뉴스

이날 트래펄가 광장에서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더몰’(The Mall) 거리 곳곳에서는 일부 추모객들이 텐트를 세워놓고는 관 도착까지 이틀 밤샘을 각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캠핑용 의자를 가져다 놓고 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많다.

정부는 또한 장시간 대기가 예상되는 만큼 우산이나 선크림,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챙겨올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먹고 마실 것을 챙기는 등 밤샘에 대비하는 한편, 어린아이와 동행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부에서는 조문객이 100만 명 이상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장례식을 안전하고 경건하게 엄수하기 위해 보안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지침에 따르면 조문객들은 공항 출입국 심사 때처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웨스트민스터 경내에 입장할 수 있고, 작은 가방 한 개만 소지가 허용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힐스브러성에서 여왕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다발 사이를 거닐고 있다.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힐스브러성에서 여왕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다발 사이를 거닐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기념품.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기념품. AP=연합뉴스

여왕의 재임기간이 표시된 머그컵. AP=연합뉴스

여왕의 재임기간이 표시된 머그컵. AP=연합뉴스

음식물이나 음료는 반입이 허락되지 않는다. 심지어 꽃다발이나 촛불, 사진, 장난감 등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사원 내에서는 적절한 옷차림을 한 상태로 정숙하게 행동해야 한다. 카메라나 휴대전화기도 물론 사용할 수 없고, 텐트나 불꽃놀이 같은 것들도 경내에서는 금지된다.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에 실려 버킹엄궁으로 이동, 14일 오후 5시부터 장례식 날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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