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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로 받은 홍삼, 몸에 좋다고 왕창 먹었다간 '아뿔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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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에 홍삼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에 홍삼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께 건네는 주요 명절 선물 중 하나가 홍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홍삼은 우리 국민 4명 중 1명 꼴(점유율 26.4%)로 섭취한다. 건강을 바라며 드리는 선물인 만큼 홍삼의 기능성,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 등을 알고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 등에 효과  

홍삼의 원재료인 인삼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섭취해 왔다. 가공 방법에 따라 수삼(말리지 않은 인삼), 백삼(수삼을 햇볕·열풍 등에 말린 것), 홍삼 등으로 구분한다.

홍삼은 말리지 않은 인삼을 증기 등으로 쪄서 익히고 건조한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은 면역력 증진이다. 홍삼은 면역 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분비를 높여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또 육체적인 피로에 영향을 주는 혈중 젖산 농도와 크레아틴산 수치 등을 감소시켜 피로를 개선한다. 이밖에 혈액 흐름이나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항산화 작용으로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 자료 사진.

홍삼 자료 사진.

당뇨 치료제 등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 상담

홍삼 제품은 홍삼 캔디, 홍삼 음료 등 일반 식품으로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4년근 이상의 인삼을 사용해야 하고, 홍삼을 분말화 또는 추출·여과하는 과정을 거쳐 진세노사이드 성분(Rg1, Rb1, Rg3의 총 함유량)이 1g당 2.5mg 이상 되도록 제조해야 한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을 일컫는 말로 홍삼의 핵심 성분이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정된 기능성에 따라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다. 면역력 증진‧피로개선에 도움(3~80mg),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2.4~80mg),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25~80mg) 등이다. 따라서 면역력 증진 등 기능성이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홍삼 제품이 호흡기 감염, 코로나19 등의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하는 것은 부당한 광고이므로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또 홍삼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고 과량 섭취를 피해야 한다. 섭취하는 개인의 체질이나 특성에 따라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고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 치료제, 혈액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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