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 39살에 삼성 최연소 임원, 그녀가 돌연 사표 쓴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09.12

제가 두 아이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일단 해! 아님 말고! 그래도 아무 일도 안 생기거든!’ 제 인생을 관통하는 말이에요.

지난달 31일 만난 김지영 대표는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대표에게 그런 질문한 데엔 이유가 있죠. 그는 39세에 삼성물산(옛 제일모직)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된, 이를테면 입지전적인 여성입니다. 그런데 7년 후 유기농 생리대를 만드는 작은 스타트업 라엘에 합류하죠. 거기서 기껏 회사를 키워놓고는 3년 뒤 또 회사를 나옵니다. 그러더니 스타트업을 차려버렸죠. 과학학습 키트 구독 서비스 똑똑하마를 만든 이큅입니다.

일에 올인하는 화려한 싱글일 것 같지만, 그는 워킹맘입니다. 그것도 쌍둥이 아들(8세)을 키우는 워킹맘이요. 여성 창업자도 드문 스타트업 판에서, 기혼 유자녀 여성 창업자라니. 그는 왜 삼성 임원 자리를 버리고 고생을 자처한 걸까요? ‘이모님’ 구하기도 힘들다는 아들 쌍둥이는 대체 누가 키울까요? 김 대표야 말로 다양한 양육 서사를 발굴하는 미션을 가진 hello! Parents가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양육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