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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333m 철제구름, 부안 고슴도치…배틀까지 불렀던 그곳들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월 온라인상에선 조형물 경쟁이 붙었다. 발단은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었다. 그는 “난 가끔 그런 생각을 해. 한국 건물 앞 필수인 조형물들이 갑자기 서로 배틀(battle)하는 걸…” 이란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후 강원 삼척의 대형 대포부터 충남 금산의 거인 인삼, 서울의 한강 괴물 등 다양한 사진과 글이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실제 전국 각지엔 이색적이거나 의미를 둔 여러 조형물이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들어선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 모습.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들어선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 모습.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연합뉴스

포항 스페이스 워크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구름을 형상화한 철(鐵)로 된 긴 계단 형태를 하고 있다. 철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트랙 길이 333m, 높이는 25m에 달한다. 이곳을 따라 걸으면 시원하게 펼쳐진 영일만 전경과 포항제철소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8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원시인 조형물 앞에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원시인 조형물 앞에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초대형 원시인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는 대형 원시인 조형물 ‘2만 년 역사가 잠든 곳’이 있다. 길이 20m, 높이 6m짜리다. 이 조형물은 2018년 선사시대 유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조성 차원에서 설치했다. 달서구 선사유적공원에는 사적 제411호 진천동 입석이 있다. 원시인 조형물은 코로나19 사태 때 마스크 착용 독려를 위해 초대형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 파리공원 내 에펠탑 조형물. 뉴스1

서울 양천구 파리공원 내 에펠탑 조형물. 뉴스1

서울 양천 파리공원 에펠탑
서울 양천구엔 파리공원이 있다. 1987년 한·불 두 나라 정상이 협력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만들었다. 프랑스 파리엔 서울광장이 있다. 파리공원은 8개월 가량 새단장을 하고 지난 4월 다시 개장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펠탑 조형물과 프랑스식 자수화단이 설치됐다.

경기도 안산 단원도 노란 우체통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안산 단원도 노란 우체통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안산 노란 우체통
편지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올 6월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 설치됐다. 노란 우체통은 학교에서 설치를 제안했다. 그 옆에는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 조형물 ‘노란 고래의 꿈’이 있다.

고슴도치 조형물도

부안 위도의 선착장 앞 고슴도치 조형물.  [중앙포토]

부안 위도의 선착장 앞 고슴도치 조형물. [중앙포토]

전북 부안군 위도의 고슴도치 조형물. 고슴도치 섬 위도를 상징한다. 위도의 위(蝟)자가 고슴도치 위다. 위도는 부안 격포에서 10㎞ 떨어져 있는데, 섬 곳곳엔 고슴도치 조형물 외에도 수선화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띠뱃놀이 등 관광자원이 다양하다. 먹을거리로는 굴과 주꾸미·바지락·꽃게·멸치·갓김치가 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사진공동취재단]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사진공동취재단]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앞 우주과학관 광장에 나로호 모형물이 있다. 나로호는 2013년 1월 30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다.

신안 반월도에 있는 '아이 퍼플 유' 조형물. [중앙포토]

신안 반월도에 있는 '아이 퍼플 유' 조형물. [중앙포토]

전남 신안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꾸며져 ‘퍼플섬’으로 불린다. 퍼플섬으로 변신하기 전엔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었다고 한다. 보라색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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