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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되고 女는 왜 안돼"…록밴드, 공연 도중 가슴 노출 도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탈리아 출신 록밴드 ‘모네스킨’이 공연 중 가슴을 노출한 게 논란을 빚고 있다.

모네스킨은 지난달 28일 생방송 된 MTV 비디오뮤직어워드에서 공연하던 중 베이시스트인 여성 빅토리아의 가슴을 노출했다. 당시 빅토리아는 왼쪽 가슴이 크게 파인 옷을 입고 공연했다. 유두가 있는 곳만 살짝 가렸다. 빅토리아는 가슴 노출을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공연을 이어갔다. 당시 영상은 무대 전체를 비추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MTV 어워드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상을 수상한 모네스킨. EPA=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열린 MTV 어워드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상을 수상한 모네스킨. EPA=연합뉴스

빅토리아는 공연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남성이 몸을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이 몸을 보여주는 것도 더 평등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같은 빅토리아의 의견에 동조하는 팬은 영상을 전환한 것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같은 밴드의 남성 보컬 다미아노는 상반신을 노출한 채 공연했고, 이 장면은 여과 없이 방송됐다.

MTV는 이달 들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 때 빅토리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엔 가슴 부분을 흐리게 처리해 또다시 팬들의 논란을 일으켰다.

모네스킨의 다미아노가 지난달 28일 MTV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모네스킨의 다미아노가 지난달 28일 MTV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모네스킨의 베이시스트 빅토리아. 지난달 28일 MTV 어워드에서 가슴을 노출한 채 공연했다. AP=연합뉴스

모네스킨의 베이시스트 빅토리아. 지난달 28일 MTV 어워드에서 가슴을 노출한 채 공연했다. AP=연합뉴스

MTV 인스타그램에는 “왜 빅토리아는 검열되는데, 다미아노는 안 하나”라는 댓글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연예인은 이른바 ‘유두 자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를 다른 잣대로 평하는 게 옳지 않다는 의미에서 이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에 출연한 배우 플로렌스 퓨는 지난 7월 명품 발렌티노 행사장에서 가슴이 보이는 분홍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퓨는“드레스를 입을 때 정말 설렜고,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라며 “남성이 공개적으로 여성의 몸을 지적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보는 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여 가수 마돈나도 유두를 노출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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