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에 英 축구·골프 중단…US오픈·MLB·NFL 추모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시작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웨스트햄과 슈테아우어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시작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웨스트햄과 슈테아우어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영국 내 프로 스포츠 종목들이 경기를 중단하고 애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먼저 잉글랜드 서리에서 진행 중이던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가 중단됐다. 이 대회는 지난 8일 개막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다.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 경기 일정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출전 선수 144명 중 30명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DP 월드 투어는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1부)는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66년 잉글랜드가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당시 우승 트로피를 잉글랜드 주장 보비 무어에게 전달했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은 1966년이 유일하다.

유로파리그 경기 시작 전 묵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AP=연합뉴스

유로파리그 경기 시작 전 묵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AP=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검은 화면을 올렸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경기에선 킥오프 전 추모 시간을 가졌다. 홈팀 맨유 선수들은 검은색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EPL의 하위 리그인 2∼4부 리그를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시티 경기 등을 취소했다. 10일과 11일 주말 경기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 EPL 경기 일정 변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경마협회도 8, 9일 경주를 취소했다. 9일로 예정된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켓 경기도 다른 날에 열기로 했다. 사이클 대회인 투어 오브 브리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내 럭비 경기도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미네소트 트윈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추모의 시간.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미네소트 트윈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추모의 시간. AP=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경기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미네소타 트윈스 경기에서 여왕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버펄로 빌스의 미국프로풋볼(NFL) 2022시즌 개막전에도 여왕 서거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