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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기소…추석 연휴 노린 야당 탄압 정치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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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데 대해 "저열한 최악의 수이자 민생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으로 반전시키려는 반협치 폭거"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윤석열 정권이 결국 제1야당 대표를 기소했다"며 "이는 야당 당 대표를 제물삼아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춰보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어떤 정권도 말꼬투리를 잡아서 대선 경쟁자를, 그것도 제1야당 당 대표를 법정에 세운 적은 없었다"며 "최악의 경제 위기엔 낙제점 수준의 대응을 하고 고물가 민생 위기엔 무대책으로 대응하더니 자신의 실정을 가리기 위한 검찰권 행사엔 거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 회담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정작 추석 명절 보내온 선물은 정치 검찰의 칼집"이라며 "검찰 출신 '육상시'를 대통령실에 전면 배치하고 '좌동훈 우상민'으로 사정 권력을 장악하더니 야당 대표와 의원들을 탄압하며 검찰 공화국 완성이라는 윤 대통령의 본심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윤석열 정권은 끝내 정치 탄압의 강을 건넜다"며 "정치 탄압의 추석 선물을 폭탄 투하하듯 던졌다. 비정하고 치졸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갖고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는 처음일 것"이라며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사정권의 정치탄압"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무조건 기소'를 목표로 추석연휴 직전을 디데이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추석밥상에 민주당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집안싸움을 감추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너무도 노골적"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법치주의', '정의' 등은 오늘로써 사망을 고했다"며 "선거과정에서 벌어졌던 정치적 공방은 대통령 선거 이후 서로 고발을 취하하는 것이 관례였고, 여야 협치의 시작점이었다.그런데 협치는커녕 야당 대표를 기소하며 정치탄압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니 참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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