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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젊은 투수 기용? 리빌딩 아냐"

중앙일보

입력

두산 투수 전창민.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전창민. 사진 두산 베어스

8일 현재 두산 베어스의 순위는 9위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9경기 차다. 사실상 가을 야구는 어려워졌다. 그런 상황에서 두산은 최근 젊은 선수, 특히 투수들을 1군에 올려 기용하고 있다.

8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영동대 출신 우완 최지강이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2일엔 확장엔트리로 등록된 프로 4년차 전창민이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이병헌. 사진 두산 베어스

이어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이병헌이 역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20년 입단한 3년차 박웅도 8월 말부터 1군에서 6경기에 나왔다. 이날 말소됐으나 2년차 투수 김동주도 9월에 1군에 콜업됐다.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남은 경기의 포커스'에 대한 질문에 "경기를 이기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쓰고 있지만, 리빌딩하는 건 아니다. 기존 투수들이 140㎞ 이상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다. 이기려고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투수 박웅.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박웅. 사진 두산 베어스

당장 이기려고 투입한다고는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1군 경험만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에 혜성처럼 나타난 구원투수 정철원도 치열한 1군에서의 싸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본적으로 구속과 제구를 키워야 한다. 멘털이나 경기 운영도 마찬가지다. 첫 단추를 잘 꿰고, 계기가 있어야 어린 선수들은 성장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정철원은 처음부터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스스로 느끼고 확신이 있으니 잘 한다. 이영하도 처음에 홈런을 맞아도 몸쪽 공을 던졌고, 곽빈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두산 투수 최지강.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최지강.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8일 경기 선발로 곽빈을 내세운다. 8월 27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이후 우측 팔꿈치 미세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복귀전이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곽빈은 올 시즌 한층 성장했다. 빠른 공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던진다. KIA전에선 7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고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하면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김태형 감독은 "제구력이 좋아졌다. 본인의 존이 확실히 생기니 자신있게 던진다. 몇 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데,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수가 확신이 없거나 밸런스가 안 맞으면 전력투구를 하려고 해도 안 된다. 곽빈은 그게 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유격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김대한(우익수)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한화 선발은 우완 펠릭스 페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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