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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김유빈, 독일 최고권위 ARD 콩쿠르서 한국인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플루티스트 김유빈. 사진 Jino Park, 목프로덕션

플루티스트 김유빈. 사진 Jino Park, 목프로덕션

플루티스트 김유빈(25)이 독일에서 열린 제71회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8일 기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김유빈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뮌헨에서 열린 ARD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최고 권위의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관악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목프로덕션은 전했다.

독일의 제1공영방송 ARD사가 주최하는 ARD 콩쿠르는 1952년부터 시작됐다. 해마다 4개 악기 부문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플루트ㆍ현악4중주ㆍ트롬본ㆍ피아노 부문에서 경연이 진행됐다.

플루트 부문은 전세계에서 44명이 참가해 1ㆍ2차 라운드와 준결선을 거쳐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현대곡 협주곡을 연주하는 결선 무대로 순위가 결정됐다. 1위 김유빈에 이어 2위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브루노, 3위는 독일의 레오니 뷰뮐러가 차지했다.

김유빈은 ARD 콩쿠르 우승 직후 “콩쿠르는 평가받는 무대지만 평소에 연주하듯이 정말로 즐겼던 무대였다”면서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유빈은 2014년 17세의 나이로 세계 최대 규모 국제 콩쿠르인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듬해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이후 김유빈은 2016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수석으로 임명된 뒤 이듬해 종신 수석에 선임돼 현재 상임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5월과 10월에는 각각 수잔나 맬키와 존 윌리엄스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에 객원수석으로 참여하는 등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유빈은 내년 2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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