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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륙의 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 대전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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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중국 광저우에서 ‘창업 인들의 축제’ 메이커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메이커 페스티벌(造物節· Maker Festival)은 알리바바 그룹이 주최하며,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한 셀러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고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는 장이다.

[사진 알리바바 그룹]

[사진 알리바바 그룹]

이번 메이커 페스티벌에는 100여 개의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 기업이 참가해 각양각색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행사에 근거해 5개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발표된 키워드는 ▲유비쿼터스 ▲헬시 플레저(healthy+pleasure) ▲홈코노미(home+economy) ▲지속가능성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디자인 제품이다. 키워드별 이색 인기상품은 다음과 같다.

유비쿼터스: '언제 어디서나' 중국인의 일상생활에 더욱 깊이 스며든 ICT 

1. 코딩으로 만드는 나만의 반려 로봇 

[사진 키이테크]

[사진 키이테크]

이제는 ‘반려 인형’ 대신 ‘반려 로봇’이 대세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일깨워주는 지능형 코딩 로봇 ‘클릭봇(可立寶·Clicbot)’이 화제다.

클릭봇은 아이들이 직접 조립하는 '스마트 모듈' 형태로 제공되는 로봇 키트다.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로봇 제작이 가능하며,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에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클릭봇은 아이들과 함께 ▲걷기 ▲춤추기 ▲그림 그리기 ▲경기하기 등을 할 수 있으며, AI 기술과 다중 센서가 적용돼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클릭봇은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클릭봇을 개발한 키이테크(可以科技·KEYi Tech)는 2014년에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으로, 인텔과 삼성 등을 거친 최고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로 구성되었다.

2. 인체공학적 설계가 돋보인 좌우 무선 분리형 키보드

[사진 zol.com]

[사진 zol.com]

지난해 중국 앵그리먀오(怒猫·Angry Miao)는 세계 최초로 좌우 무선 분리형 키보드인 ‘AM HATSU’를 출시했다.

AM HATSU는 첨단 소재 기술이 사용된 3D 곡선형 메탈 키보드 본체를 가지고 있다. 인체공학적인 4x6 키보드 레이아웃은 사용자가 느끼는 손목과 어깨 통증을 완화한다. 좌우 키보드 사이에는 고급 저주파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해 다른 장치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하고 지연을 최소화했다.

앵그리먀오는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MEIZU)의 임원이었던 리난(李楠)이 퇴사 후 창업한 회사다. 기능성과 트렌디함을 겸비한 전자제품을 다수 선보여 중국 MZ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3. 캐릭터 IP의 힘, 메가트론 웨어러블 헬멧

[사진 163.com]

[사진 163.com]

지난해 개장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캐릭터 IP ‘메가트론’의 인기가 뜨겁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악당 캐릭터인 메가트론은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은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주고 대화를 나누며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킬러바디가 선보인 ‘메가트론 웨어러블 헬멧’이 온라인에서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킬러바디(Killerbody)는 RC카 및 웨어러블 건담 제작 전문 업체로, 미국·일본·중국 출신의 다국적 디자이너 팀과 첨단 자동화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메가트론 웨어러블 헬멧은 눈에서는 LED 라이트가, 입에서는 메가트론의 목소리가 나와 생동감을 더했다.

4. 진짜 같은 페이크 반려동물 인형 

[사진 총커]

[사진 총커]

총커(Chongker)는 2020년에 설립된 맞춤형 수제 동물 인형 전문 브랜드다. 실제 동물과 흡사한 외형과 촉감을 지닌 강아지, 고양이, 판다 인형을 만들며, 전 세계 10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맞춤형 페이크 동물 인형은 현실적인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커가 만든 고양이 인형은 실제 고양이의 비주얼과 촉감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또한 실제 고양이의 움직임을 딥러닝 해 머리와 꼬리를 흔들 수도 있다.

헬시 플레저: '건강'과 '즐거움'을 한 번에 잡고 싶은 중국인들

5. MZ 세대가 사랑한 스포츠, 플라잉디스크

[사진 이쿤디스크]

[사진 이쿤디스크]

최근 중국에서는 원반던지기, 일명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c)가 MZ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 청년층 최신 유행 스포츠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잉 디스크는 스케이트보드와 자전거 라이딩을 제치고 중국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쿤디스크(翼鯤飛盤∙Yikun Discs)는 2008년 플라잉디스크 애호가들이 모여서 만든 플라잉디스크 장비 전문 브랜드다. 2015년 아시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세계 플라잉디스크 연맹의 최고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9년 중국에서 최초로 플라잉디스크 국제 대회를 주최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이쿤디스크의 중국 플라잉디스크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이쿤디스크는 2018년 타오바오, 2020년 티몰에 연달아 입점하며 온라인 판매 채널을 넓혔다. 이 밖에, 이쿤디스크는 국가 공식 대회를 운영하고  전문 코치 자격증 교육을 진행하며 플라잉디스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6. 반려견과의 캠핑 로망 이뤄주는 야외 텐트 

[사진 플레이로직]

[사진 플레이로직]

2023년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가활동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플레이로직(玩的邏輯∙PLAYLOGIC)은 반려동물과의 캠핑 로망을 실현 해주는 ‘반려동물용 야외 텐트’를 출시했다. 이 텐트는 안정적인 육각형 모양으로 설계됐으며, 그린∙카키∙오렌지∙블랙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플레이로직은 올해 3월 타오바오에 입점했으며,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반려 인구를 타깃하고 있다.

7. 씹어서 먹는 알 모양 커피 

[사진 36kr]

[사진 36kr]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시소(Seesaw)’는  씹어서 먹는 커피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메이커 페스티벌 기간, 시소는 씹어서 먹는 한정판 ‘피단(皮蛋, 중국의 알 요리) 커피’를 출시했다.  피단 커피의 겉면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싸져 있으며, 중앙에는 노른자 대신 말차소가 들어있다. 한 알당 가격은 28위안(약 5400원)이며, 향후 일반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소 커피는 지난해 6월 충칭(重慶)에서 첫  매장을 열었지만, 특유의 트렌디함으로 인기를 끌며 중국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8. 중국 무알코올 맥주 업계 '다크호스' 

[사진 신링]

[사진 신링]

Z세대와 여성 소비자가 중국 주류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논 알코올∙저 알코올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신링(新零)은 무알코올 맥주 전문 브랜드로, 티몰 입점 한 달 만에 칭다오∙옌칭∙기린 등을 제치고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신링의 전체 소비자 4명 중 3명은 30대 미만이며, 평균 재구매율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신링은 수천만 위안 규모의 엔젤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8월에도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메이커 페스티벌 기간, 신링은 '한정판 백도향 신제품'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9. 미스트처럼 뿌려서 마시는 매실주

[사진 알리바바 그룹]

[사진 알리바바 그룹]

“이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술 한 잔이 가능합니다.”

저도수 매실주 브랜드 메이지안(梅見)은 이번 메이커 페스티벌에서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관람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제품은 입안에 뿌려서 마시는 ‘청매실 미스트’다. 청매실 미스트는 휴대가 가능하며 주량이 적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메이지안 관계자는 현장의 반응이 좋다며, 행사 기간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수집해 향후 청매실 미스트를 증정용이나 신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코노미: 팬더믹 장기화로 여전히 뜨거워…이색 가구·식물 뜬다

10.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핫한 반려 식물

[사진 알리바바 그룹]

[사진 알리바바 그룹]

코로나 19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식물로 집안을 꾸미는 플렌 테리어(plant+interior)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구근 식물은 독특한 외형과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덕에 플렌 테리어 입문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박원식물원(樸原植物苑∙PUYUAN)은 구근 식물과 선인장 같은 관상용 식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창업자는 명문대 출신의 젊은 식물 애호가로, 그락실리우스(Pachypodium gracilius)를 비롯한 인기 식물의 재배 기술을 연구해 대량생산을 실현해냈다.

현재 박원식물원에서 판매 중인 반려 식물의 가격대는 1만 원에서 20만 원 선으로 다양하다.

11. 원하는 것으로 마음대로 채우는 투명 소파 

[사진 gooood]

[사진 gooood]

텔스스튜디오(挑時∙Tells Studio)는 다양한 소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기능이 균형 잡힌 가구를 제작한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텔스스튜디오는 2015년 두 명의 디자이너 당신위(黨心宇)와 허자(何佳)가 만들었다. 이들은 사용자가 직접 가구에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신제품 투명 매스 소파(mass sofa) 역시 이러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인형이나 공, 옷이나 신발 등. 매스 소파는 사용자가 어떠한 물건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진다. 모든 사용자에게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유일무이한 소파가 되어주는 것이다.

실력을 인정받아 텔스스튜디오는 2018년 독일 lF 디자인 어워드, 2019년 K-디자인 어워드, 2020년 대만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각종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12. 햇빛과 흙 없이도 채소 기르는 스마트 식물 재배기

[사진 바이두]

[사진 바이두]

마당과 옥상이 없는 도시인들에게 안성맞춤인 홈 가드닝 제품이 있다. 바로 센시(森式∙SENSH)가 출시한 가정용 실내 스마트 식물 재배기다. 센시의 스마트 식물 재배기는 LED 조명과 물 순환 펌프를 갖춰 햇빛과 흙 없이도 식물을 키워낼 수 있다.

센시의 홈 가드닝 제품은 부피가 작고 디자인이 예뻐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 공간을 조금만 내어준다면 직접 기른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센시의 큰 장점이다.

센시를 창업한 쉬페이페이(徐沛佩)는 1995년생 Z세대로, 영국에서 유학했다. 그는 세계 각국을 누비며 현대화된 농업 설비에 매료돼 귀국 후 농업 기술 회사를 차려 중국의 농업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속가능성: "친환경 제품 살래요" 지속 가능한 소비에 눈 뜬 중국인들

13. 100% 분해 가능한 친환경 캠핑 랜턴

[사진 생활미학]

[사진 생활미학]

최근 중국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도시가 봉쇄되거나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도심 속 공원 등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캠핑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캠핑 전문 브랜드 생활미학(生活美學·SLOWOW)은 ‘느린 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창조한다(Live Slow, Create Wow)’라는 슬로건 하에 친환경 랜턴을 출시했다.

생활미학의 고도(古都) 랜턴 시리즈는 생분해성 PLA(옥수수 전분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으며,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됐다. 또한 장안(長安), 낙읍(洛邑), 북경 등 옛 수도를 테마로 만들어져 클래식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14.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 만든 조끼

[사진 션머즈더마이]

[사진 션머즈더마이]

2018년, 광둥의 배낭여행자이자 사진작가였던 왕카이원(王凱文)은 2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틴피버(高山热·MountainFever)’를 설립했다.

마운틴피버의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며, 일상생활과 야외활동에 모두 적합해 활용도가 높다. 주요 상품은 ▲바람막이 ▲맨투맨 ▲셔츠 ▲티셔츠 ▲조끼 ▲바지 ▲스커트 ▲백팩 등이다. 이중 전술 조끼는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rPET) 원단을 사용해 친환경 색채를 강화했다.

창업자 왕카이원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캠핑을 즐기는 공동체를 만들어 다 같이 대자연을 누리고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5. 자동차 폐부품으로 만든 장난감 

[사진 기계당]

[사진 기계당]

기계당(機械黨)은 '창의로 세상을 움직인다'는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유행 완구를 제작한다. 자동차나 기계 등에 이미 사용됐던 금속 부품을 재활용해 장난감으로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당을 창업한 장일웨이(張一巍)는 중국 동북 지역의 한 공업 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공업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청년 시절 광둥으로 내려와 공장에서 일하며 다양한 공업 부품들을 접했다. 이후 2012년, 장일웨이는 다니던 공장을 그만두고 나와 기계당을 창업했다.

기계당은 곤충류, 무기류, 로봇류의 리메이크 메탈 장난감을 제작 판매하며,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도 제공한다. 이번 메이커 페스티벌에서 기계당은 실물 크기의 한정판 드래곤 사이보그를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디자인 제품: Z세대의 톡 튀는 아이디어가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16. 사자탈 모양의 오토바이 헬멧 

[사진 齊魯壹點]

[사진 齊魯壹點]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사자탈 모양의 오토바이 헬멧’도 아이디어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헬멧을 만든 르쓰웨이劉思蔚)는 광시성 구이린(桂林) 출신의 80년 대생 여성 창업가다. 어릴 적 재단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녀는 수공예를 공부해 미대에 진학했다. 이후 고향인 구이린으로 돌아와 야스티(芽小七∙Yastee)라는 타오바오 상점을 열었다.

르쓰웨이는 야오족(瑤族, 광시성에 사는 소수민족)의 전통 자수 공예와 현대의 패션 트렌드를 결합한 각종 수공예품을 출시했다. 그녀가 디자인한 제품은 구이린 현지에 사는 야오족 여성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야스티는 때마침 불어온 궈차오(國潮, 애국 소비) 열풍에 힘입어 타오바오 내 인기 상점으로 급성장했다. 궈차오 시리즈, 십이간지 시리즈, 명화 시리즈, 경극 시리즈 등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얻은 덕이었다.

연간 13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야스티는 야오족 여성 240여 명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이들 중 절반은 50세 이상의 고령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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