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명절.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내걸고, 대대적인 명절 맞이에 나섰다.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비대면 콘셉트의 이벤트로 운영했던 지난 명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번 추석 연휴 가볼 만한 테마파크와 리조트를 모았다.
테마파크 신명 나는 한가위
레고랜드는 5월 5일 개장 후 첫 명절을 맞는다. 이번 추석에는 레고 경품을 걸고 투호·윷놀이·제기차기 대회를 연다. 사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테마파크는 명절 연휴 내내 축제다. 롯데월드‧에버랜드‧서울랜드‧레고랜드‧남이섬 등 전국 주요 테마파크 대부분이 전통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테면 레고랜드는 9~12일 레고 경품을 걸고 전통 민속놀이(윷놀이‧제기차기‧투호) 대회를 연다. 레고랜드 호텔에서는 한복과 족두리‧익선관 등의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 기간 다양한 풍속 행사를 벌인다. 사진은 송편 나누기 행사 모습. 사진 한국민속촌
한가위 분위기가 가장 실감나는 테마파크는 역시 한국민속촌이다. 이번 명절에는 송편 빚기, 촌수 알아보기, 지방(紙榜) 쓰기 체험 등 다양한 풍속 행사를 준비했다. 추석 대표 행사는 성주고사다. 집안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고 농악 공연을 펼친다. 지난 추석에는 음복 행사를 취소했지만, 올해는 고사에 쓰인 떡과 술을 관람객에 무료로 나눠준다. 지난해 영상 콘텐트로 대체했던 차례상 차리기 행사도 부활했다.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의 풀문투어. 120층의 야외 공간 ‘스카이테라스’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관측하고,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롯데월드
에버랜드는 대표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에 조명을 활용한 대형 보름달 포토존을 설치했다. 명절 한정판 인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장소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도 ‘풀문투어’를 준비했다. 120층에 있는 야외 공간 ‘스카이테라스’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관측하고,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인기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혹등고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나는 고래’ 미디어아트전도연휴 기간까지 연장 운영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궁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지난 추석에는 제한적으로 주요 궁궐의 문을 열었지만, 올해는 4대 고궁(덕수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과 조선왕릉 모두 연휴 내내 무료 개방에 들어간다. 예약제로 운영하던 종묘도 연휴 기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 4대 고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뉴스1
리조트서 편안하게
휘닉스 제주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연을 선물로 준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명절 내내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가족도 많다. 극심한 귀성길 교통체증, 감염병 확산에 대한 부담이 큰 이유다. 주요 리조트 대부분이 명절 행사를 마련해두고 있다. 코로나 확산 전에는 로비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는 것이 문화로 굳어졌으나, 올해는 아기자기한 명절 이벤트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한옥 호텔 남원예촌바이 켄싱턴에서는 무료로 전통 청사초롱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 머무는 투숙객에게는 다양한 경품(다기 세트, 조식, 다과상 등)이 주어진다.
하이원리조트는 9~11일 오후 9시부터 불꽃쇼를 벌인다. 사진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는 10일 오후 7시 컨벤션홀에서 ‘한가위 트로트스타 콘서트’를 연다. 9~11일 오후 9시마다 불꽃쇼도 펼친다. 곤지암리조트도 9일부터 3일간 야외 광장에서 추석맞이 버스킹 공연을 벌인다. 아이와 함께 과일 타르트를 만드는 쿠킹 클래스에도 참가할 수 있다.
휘닉스 제주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연과 윷놀이를 선물로 준다. 섭지코지의 너른 들판을 누비며 연을 날리고, 경품도 받을 수 있다. 키즈 라운지에서는 스냅 사진 촬영과 송편 쿠킹 클래스가 이어진다. 한식 레스토랑 ‘해랑’에서는 송편‧한과‧수정과 등을 디저트로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