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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떡소떡'은 뺐다…年 3억 팔린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 메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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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서 뭐 먹지? 명절 연휴 고속도로에 갇힌 귀성객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알고 계시는지. 한국도로공사에서는 해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름하여 ‘EX-푸드’다. 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소떡소떡’ ‘호두과자’ 같은 간식 메뉴를 뺀 식사 메뉴 중에서 선정한다. 한국도로공사로부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의 EX-푸드 명단을 받아 분석했다. 이 기간에 모두 122개 음식이 EX-푸드로 선정됐는데, 2회 이상 선정된 음식은 9개에 불과했다. 이 9개 음식 중에서 장거리 운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 5개를 추렸다. 마침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2년 만에 부활했다. 교통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고속도로 맛집 탐방에 주저하지 마시라.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의 인기 메뉴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2018년 최우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으로 꼽힌 메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의 인기 메뉴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2018년 최우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으로 꼽힌 메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어디: 서울만남의광장(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가격: 8000원

명실공히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대표 주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EX-푸드에 선정됐다. 2016년 한 해에만 3억1416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2018년에는 휴게소 대표 음식 37개 중에서 대상 격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데, 한우 사골을 특수 가마솥에서 48시간 우려내 육수를 낸다. 과거 한양의 관문으로서 마편과 숙식을 제공하는 주막이 많았던 말죽거리의 역사를 반영해 이름을 지었다.

명품닭개장

망향휴게소 명품닭개장 상차림. 얼큰하고도 깔끔한 국물 맛으로 만족도가 높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망향휴게소 명품닭개장 상차림. 얼큰하고도 깔끔한 국물 맛으로 만족도가 높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어디: 망향휴게소(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가격: 1만원

3년 연속 EX-푸드 선정 기록을 자랑하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휴게소(충남 천안)의 대표 메뉴. 닭발로 낸 육수에 닭고기, 대파, 무 등을 크게 썰어 넣어 얼큰하게 끓여 낸다. 전문가들에게 “깔끔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종닭만 쓰는 것이 원칙으로 오가피·마늘·생강·월계수 잎 등을 넣고 2시간 동안 삶아 잡내를 잡는단다. 해장에도 탁월하다.

인삼갈비탕

소갈비로 끓인 갈비탕 위에 인삼을 올린 인삼갈비탕. 충남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의 대표 메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소갈비로 끓인 갈비탕 위에 인삼을 올린 인삼갈비탕. 충남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의 대표 메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어디: 금산인삼랜드휴게소(통영대전고속도로 하남 방향)
-가격: 9800원

충남 금산은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하여 금산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도 인삼랜드휴게소다. 휴게소에 거대한 인삼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이 휴게소에서 인삼 넣은 갈비탕을 끓여 낸다. 큼직한 우갈비와 인삼이 어우러져 그냥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휴게소 음식으로 과하다 싶을 수 있으나 장거리 운전 후 원기회복에는 좋다.

한우떡더덕스테이크

횡성휴게소 부동의 인기 메뉴 한우떡더덕스테이크. 휴게소 음식치고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인기가 꾸준하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횡성휴게소 부동의 인기 메뉴 한우떡더덕스테이크. 휴게소 음식치고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인기가 꾸준하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어디: 횡성휴게소(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가격: 1만5000원

2018년 코미디언 이영자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이후 말죽거리 소머리국밥, 소떡소떡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에서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강원도 횡성의 특산물인 더덕과 한우를 결합한 메뉴로, 다진 한우로 만든 스테이크 위에 얇게 썬 더덕을 고명처럼 얹어 나온다. 밥도 특별하다. 곤드레나물밥이다. 함께 나오는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안동간고등어

안동휴게소는 안동 특산 음식인 간고등어를 휴게소 음식으로 낸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안동휴게소는 안동 특산 음식인 간고등어를 휴게소 음식으로 낸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어디: 안동휴게소(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가격: 1만원

바다가 없는 안동은 생선을 소금에 절이고 숙성하는 방식으로 고등어를 공수해 먹어왔다. 안동 간고등어의 유래다. 안동휴게소는 지역 특산물 간고등어를 500~600도의 화덕에서 초벌 과정 없이 한 번에 구워 손님에 낸다. 겉이 바삭하면서도 촉촉함이 살아 있는 간고등어를 내는 비법이다. 주물 팬에 음식을 내기 때문에 식사 내내 따뜻한 간고등어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19년에는 월 평균 약 5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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